支公
은 好鶴
하니 住剡東𡵙山
注+① 支公書曰 “山去會稽二百里.”에 有人遺其雙鶴
이라 少時
에 翅長
하여 欲飛
하니 支意惜之
하여 乃鎩其翮
이라 鶴
이 軒翥
나 不復能飛
하니 乃反顧翅
하고 垂頭
하다 視之
컨대 如有懊喪意
하니 林曰
4-52
지공支公(
지둔支遁)은
학鶴을 좋아하였다.
섬현剡縣 동쪽의
앙산𡵙山에 살고 있을 때
注+① ≪지공서支公書≫에 말하였다. “앙산𡵙山은 회계會稽에서 200리 떨어져 있다.” 어떤 사람이 한 쌍의 학을 보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날개가 자라나 〈학이〉 날아가려고 하자 지공은 아까운 생각이 들어 깃촉을 잘랐다. 학이 날아오르려고 하였으나 다시 날 수가 없자, 이에 고개를 돌려 날개를 돌아보고는 머리를 늘어뜨렸다. 그 모습을 보니 마치 번민하고 낙담하는 것 같았다.
지도림支道林(지둔)이 말했다.
“이미 하늘로 솟구쳐 오를 자태를 지녔으니 어찌 사람의 눈요깃거리가 되려고 하겠는가.”
그리고는 깃이 자라도록 기르고는 날아가도록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