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德祖爲主簿時操既平漢中이나 欲討劉備而不得進이요 欲守又難爲功이라 護軍不知進止하니 操出教에 唯曰雞肋이라 外曹莫能曉하니 德祖曰
夫雞肋은 食之則無所得이요 棄之則殊可惜이니 公歸計决矣라하고
乃令白外稍
이라 俄操廻師
하니 時人
이 服其幾决
이라
21-4
양덕조楊德祖(양수)가 〈
조조曹操의〉 주부가 되었을 때, 조조는 이미
한중漢中을 평정하였으나
유비劉備를 토벌하려니 진격할 수 없고 〈한중을〉 수비하자니 또 공로가 되기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었다.
이 진격해야 할지 말지 알지 못하자, 조조가 명령을 냈는데 ‘닭의 갈비뼈[
계륵鷄肋]로다’라고만 하였다.
외조外曹가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하자, 양덕조가 말하였다.
“대개 닭의 갈비뼈는 먹으려 하면 먹을 게 없고 버리려 하면 몹시 아까운 법이다. 공은 회군回軍하는 것으로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서 외조에 알려 즉시 짐을 대충 꾸리게 하였다. 얼마 뒤 조조가 군대를 돌리니, 당시 사람들이 기미를 보고 결단하는 양수의 능력에 감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