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삼산三山은 보이지 않지만 절로 사람으로 하여금 구름을 헤치고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고〉 싶은 생각을 갖도록 한다. 만약
진秦나라와
한漢나라의 군주였다면 틀림없이 하의를 걷어 올리고 발을 더럽혀가며 〈이곳으로 왔을 것이다.〉”
注+③ ≪사기史記≫ 〈봉선서封禪書〉에 말하였다. “봉래산蓬萊山․방장산方丈山․영주산瀛洲山 이 세 곳의 산은 세상에 전하기로 바다 가운데에 있고 인간 세상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일찍이 그곳에 가본 사람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신선들과 불사약이 있고 황금과 백은白銀으로 궁궐을 지었으며 식물과 동물은 모두 흰색이고 바라보면 마치 구름 같으며, 다가가면 도리어 물 아래에 있고 그곳에 가려고 하면 즉시 바람이 배를 당겨 그곳과 떨어지게 하여 끝내 도착할 수 없다고 하였다. 진秦 시황始皇은 회계산會稽山에 오르고 바닷가에 가서 삼신산三神山의 기이한 약藥을 구하길 바랐다. 한漢 무제武帝는 태산泰山에서 천지에 제사를 지냈지만 풍우風雨의 이변異變도 없었고 방사方士들이 봉래산蓬萊山의 약을 얻을 수 있다고 다시 이야기하자, 이에 무제는 기뻐하며 동쪽으로 바다로 가서는 봉래산을 찾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