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태자昭明太子(소통蕭統)가注+① 요사렴姚思廉의 ≪양서梁書≫ 〈소명태자전昭明太子傳〉에 말하였다. “소명태자昭明太子소통蕭統은 자字가 덕시德施이고, 고조高祖(양梁무제武帝소연蕭衍)의 맏아들이다. 효성과 근면을 천성적으로 타고났고 의학義學에 정통하였다. 31세 때 죽었다.” 여러 현사賢士들과 더불어 현포지玄圃池에 배를 띄웠는데, 이러한 때에는 당연히 여악女樂이 있어야 한다고 다들 말하였다. 태자가 처음에는 아무 말 없이 단지 좌태충左太冲(좌사左思)의 〈초은시招隱詩〉를 읊었다.
소명태자昭明太子
“어찌 반드시 악기가 필요하랴. 산과 물에 청음淸音이 있네.”注+② 좌사左思는 따로 보인다.
注
【두주頭註】
◦ 이지李贄:아무 맛이 없다.
역주
역주1【補】 :
저본에는 ‘補’가 없으나, 이 일화는 ≪世說新語≫가 아닌 ≪何氏語林≫에 있으므로 ‘補’를 보충하였다.
역주2何必絲與竹 山水有淸音 :
左思의 〈招隱詩〉에 보인다. ≪文選≫에는 ‘何’자가 ‘非’자로 되어 있고, 李善의 注에 “≪禮記≫ 〈樂記〉에 ‘絲와 竹은 음악을 연주하는 도구이다.’ 하였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