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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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聴林公講하고 語劉曰
高坐者 故是이라
하고 王又曰
自是鉢釪後王何人也注+① 高逸沙門傳曰 “王濛恒尋遁. 遇祗洹寺中講, 正在高坐上, 每擧麈尾, 常領數百言, 而情理俱暢, 預坐百餘人, 皆結舌注耳. 濛云 ‘聽講衆僧, 向高坐者, 是鉢釪後王何人也.’”라하다


15-99 왕몽王濛유담劉惔임공林公(지둔支遁)의 강론을 듣고, 왕몽이 유담에게 말하였다.
“저 높은 자리에 있는 자는 흉물凶物이군요.”
다시 한번 〈강론을〉 듣고 왕몽이 또 말하였다.
“그는 본래 같은 사람이군요.”注+에 말하였다. “왕몽王濛은 항상 지둔支遁을 찾아가곤 하였다. 지원사祗洹寺에서 강론할 때 만나보니 〈지둔이〉 바로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매번 주미麈尾를 들고 항상 수백 마디의 말을 하였는데, 감정과 논리가 모두 유창하여 그 자리에 참석한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집중할 뿐이었다. 왕몽이 말하기를, ‘승려들에게 강론하는 것을 들어보니, 저 높은 자리에 있는 자는 발우를 받은 뒤의 왕필王弼하안何晏 같은 〈재주와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군요.’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鉢釪를 받은 뒤 : 鉢釪는 승려의 食器인데, 불가에서는 발우를 받고 승려가 된다.
역주2 王弼과 何晏 : 西晉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淸談家이다. 魏晉시대 사람들은 재주와 언변이 뛰어난 사람을 통칭 ‘王何’라 불렀다.
역주3 高逸沙門傳 : 1卷이며 竺法濟가 편찬하였다. 축법제는 梁나라의 高僧인 竺潛의 제자이다.
역주4 : ≪世說音釋≫에는 지난날[往日], 접때[曏]와 같은 의미라고 하였으나, 여기서는 ‘~에 있는[在於]’의 의미로 보았다.
역주5 凶物 :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역주6 (東)[更] : 저본에는 ‘東’으로 되어 있으나, 安永本 등에 의거하여 ‘更’으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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