桓宣武
가 與郗超
로 議芟夷朝臣
하고 條牒旣定
에 其夜同宿
注+① 續晉陽秋曰 “超謂溫雄武, 當樂推之運, 遂深自委結. 溫亦深相器重, 故潛謀密計, 莫不預焉.”이라 明晨起
하여 呼謝安
과 王坦之入
하여 擲疏示之
라 郗
는 猶在帳内
하고 謝
는 都無言
한대 王
이 直擲還云
宣武가 取筆欲除할새 郗가 不覺竊從帳中으로 與宣武言하니 謝가 含笑曰
郗生
은 可謂入幕賓也
注+② ‘帳’, 一作‘帷’.라하다
注
劉云 “古人常留此等, 與後人笑, 今人則不然.”
13-7
환선무桓宣武(
환온桓溫)가
치초郗超와 더불어 조정의 신하를 제거할 것을 의논하고, 〈명단을 적은〉
조첩條牒(문서)이 작성된 뒤에 그날 밤 함께 묵었다.
注+① 단도란檀道鸞의 ≪속진양추續晉陽秋≫에 말하였다. “치초郗超는 환온桓溫이 씩씩하고 용맹하여 의 운수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여 마침내 깊이 자신을 〈그에게〉 맡겨 사귀었다. 환온도 〈치초를〉 깊이 중시했기 때문에 은밀한 계책에 〈치초가〉 참여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사안謝安과
왕탄지王坦之를 불러 들어오게 하여 그 문서를 던져 보여주었다. 치초는 여전히 〈침실의〉 휘장 안에 있었고 사안은 전혀 말이 없었는데, 왕탄지는 곧장 던져 돌려주면서 말하였다.
환선무가 붓으로 〈명단의 일부를〉 삭제하려고 할 때, 치초가 저도 모르게 휘장 안에 있으면서 환선무와 가만히 대화를 나누자, 사안이 웃음을 머금고 말하였다.
“
치생郗生(치초)은
이라 할 만하네.”
注+② 〈본문 유재장내猶在帳內의〉 ‘장帳’은 어떤 판본에는 ‘유帷’로 되어 있다.
注
◦ 유진옹劉辰翁:옛날 사람들은 이런 일화를 남겨 후인에게 웃음을 주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