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君章이 曾在人家한대 主人이 令與坐上客으로 共語하니 答曰
相識已多
니 不煩復爾
注+① 羅府君別傳曰 “含, 字君章, 桂陽陽人. 蓋楚熊姓之後, 啓土羅國, 遂氏族焉, 後寓湘境, 故爲桂陽人. 含, 臨海太守彦曾孫, 滎陽太守綏少子也. 桓宣武辟爲別駕, 以官廨諠擾, 於城西池小洲上立茅茨, 伐木爲牀, 織葦爲席, 布衣蔬食, 晏若有餘. 累遷散騎常侍․廷尉․長沙相. 致仕中散大夫, 門施行馬. 含自在官舍, 有一白雀, 棲集堂宇, 及致仕還家, 階庭忽蘭菊挺生, 豈非至行之徵邪?”라하다
11-27 나군장羅君章(나함羅含)이 한번은 남의 집에 있었는데 주인이 〈그에게〉 좌중의 손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라고 하니,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알고 지내는 사람이 이미 많으니, 번거롭게 더 이상
이오.”
注+① 〈나부군별전羅府君別傳〉에 말하였다. “나함羅含은 자字가 군장君章으로, 계양桂陽 뇌양耒陽 사람이다. 〈나씨羅氏는〉 초楚나라 웅성熊姓의 후예로서 처음으로 나국羅國에 분봉分封되어 마침내 〈국명의 나羅를〉 종족의 성씨로 삼았고, 이후에 상수湘水 근처에 거주했기 때문에 계양 사람이 된 것이다. 나함은 임해태수臨海太守 나언羅彦의 증손자이자 형양태수滎陽太守 나수羅綏의 막내아들이다. 환선무桓宣武(환온桓溫)가 〈그를〉 초빙하여 별가別駕로 삼았는데, 관청이 소란스럽다고 하여 성城의 서쪽 연못에 있는 모래톱 위에 초가집을 짓고, 나무를 베어 침상을 만들고 갈대를 엮어 자리를 만들어 베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었는데도 넉넉한 듯 편안하였다.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산기상시散騎常侍와 정위廷尉, 장사왕長沙王의 상相이 되었다. 중산대부中散大夫로 벼슬을 그만둔 뒤에는 〈찾아오는 손님을 막기 위해〉 대문에 를 설치하였다. 나함이 스스로 관청에 있을 때에 흰 참새 한 마리가 지붕에 둥지를 틀었고, 벼슬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 계단 앞의 뜰에 느닷없이 난초와 국화가 곧게 자랐으니, 어찌 지극한 덕행의 증거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