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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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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君章 曾在人家한대 主人 令與坐上客으로 共語하니 答曰
相識已多 不煩復爾注+① 羅府君別傳曰 “含, 字君章, 桂陽陽人. 蓋楚熊姓之後, 啓土羅國, 遂氏族焉, 後寓湘境, 故爲桂陽人. 含, 臨海太守彦曾孫, 滎陽太守綏少子也. 桓宣武辟爲別駕, 以官廨諠擾, 於城西池小洲上立茅茨, 伐木爲牀, 織葦爲席, 布衣蔬食, 晏若有餘. 累遷散騎常侍․廷尉․長沙相. 致仕中散大夫, 門施行馬. 含自在官舍, 有一白雀, 棲集堂宇, 及致仕還家, 階庭忽蘭菊挺生, 豈非至行之徵邪?”라하다


11-27 나군장羅君章(나함羅含)이 한번은 남의 집에 있었는데 주인이 〈그에게〉 좌중의 손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라고 하니,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알고 지내는 사람이 이미 많으니, 번거롭게 더 이상 이오.”注+① 〈나부군별전羅府君別傳〉에 말하였다. “나함羅含군장君章으로, 계양桂陽 뇌양耒陽 사람이다. 〈나씨羅氏는〉 나라 웅성熊姓의 후예로서 처음으로 나국羅國분봉分封되어 마침내 〈국명의 를〉 종족의 성씨로 삼았고, 이후에 상수湘水 근처에 거주했기 때문에 계양 사람이 된 것이다. 나함은 임해태수臨海太守 나언羅彦의 증손자이자 형양태수滎陽太守 나수羅綏의 막내아들이다. 환선무桓宣武(환온桓溫)가 〈그를〉 초빙하여 별가別駕로 삼았는데, 관청이 소란스럽다고 하여 의 서쪽 연못에 있는 모래톱 위에 초가집을 짓고, 나무를 베어 침상을 만들고 갈대를 엮어 자리를 만들어 베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었는데도 넉넉한 듯 편안하였다.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산기상시散騎常侍정위廷尉, 장사왕長沙王이 되었다. 중산대부中散大夫로 벼슬을 그만둔 뒤에는 〈찾아오는 손님을 막기 위해〉 대문에 를 설치하였다. 나함이 스스로 관청에 있을 때에 흰 참새 한 마리가 지붕에 둥지를 틀었고, 벼슬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 계단 앞의 뜰에 느닷없이 난초와 국화가 곧게 자랐으니, 어찌 지극한 덕행의 증거가 아니겠는가.”


역주
역주1 이렇게……것 : 새로운 사람과 알고 지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역주2 行馬 : 적의 침입이나 잡인을 막기 위하여 궁전이나 관아 앞에 못[釘]을 박아 교차되게 세운 말뚝으로, 궁궐 앞에는 붉은색, 관사 앞에는 흑색으로 칠했는데, 여기서는 대문 앞에 설치하여 人馬의 출입을 막는 울짱을 이른다.
역주3 (棗)[耒] : 저본에는 ‘棗’로 되어 있으나, ≪晉書≫ 〈羅含列傳〉에 의거하여 ‘耒’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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