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新安은 少與顏光祿延之로 鄰居라 顏은 談議飲酒에 喧呼不絶이어늘 新安은 靜翳無言聲이라
後에 顔이 於籬邊에 聞其與客語하고 設胡床坐聽한대 辭義淸玄이라 顔이 指謂坐賓曰
由此
로 不復酣叫
注+① 南史曰 “張演四弟鏡․永․辯․岱, 俱知名, 時謂張氏五龍. 鏡名最高, 仕至新安太守.”라
26-12 【
보補】
장신안張新安(
장경張鏡)은 젊었을 때
안광록顏光祿과 이웃하여 살았다. 안광록은 〈빈객들과〉 토론하면서 술을 마실 때 끊임없이 시끄럽게 떠들었으나, 장신안은 침묵하며 아무런 말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후에 안광록이 울타리 가에서 장신안이 손님과 대화하는 소리를 듣고는 호상胡床(접이식 의자)을 놓고 앉아 들었는데, 말이 고상하고 의미가 오묘하였다. 안광록이 손가락으로 〈장신안을〉 가리키면서 좌중의 빈객들에게 〈조용히〉 말하였다.
〈안광록은〉 이 일을 계기로 더 이상 크게 떠들지 않았다.
注+① ≪남사南史≫ 〈장연열전張演列傳〉에 말하였다. “장연張演의 네 아우 장경張鏡․장영張永․장변張辯․장대張岱는 모두 이름이 알려졌는데, 당시 사람들이 장씨오룡張氏五龍이라고 불렀다. 장경은 명성이 가장 높았고, 벼슬이 신안태수新安太守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