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武帝가 始登阼에 探策得一이라 王者世數가 繫此多少라 帝旣不說하고 群臣失色하여 莫能有言者라 侍中裴楷가 進하여 曰
臣聞 天은 得一以淸하고 地는 得一以寧하고 侯王은 得一以爲天下貞이라하니
帝說
하고 群臣歎服
注+① 王弼老子注云 “一者, 數之始, 物之極也, 各是一物所以爲主也. 各以其一, 致此淸․寧․貞.”하다
4-4 진晉 무제武帝(사마염司馬炎)가 처음 즉위했을 때 점을 치자 ‘일一’자가 나왔는데, 왕조王朝의 세수世數가 이것의 많고 적음과 관련 있다고 여겨졌다. 무제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인지라 신하들은 얼굴이 창백해져 누구도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시중侍中 배해裴楷가 앞으로 나아가 말하였다.
“신이 듣건대
고 하였습니다.”
사마염司馬炎
〈이 말을 듣고〉 무제는 기뻐하였고 신하들은 탄복하였다.
注+① 왕필王弼의 ≪노자老子≫ 주注에 말하였다. “일一은 수數의 시작이고 사물의 궁극이니, 각각 하나의 사물이 중심으로 삼는 것이다. 각각 그 ‘일一’을 가지고 이 맑음과 편안함과 바름에 도달한다.”
注
◦ 왕세무王世懋:이렇기 때문에 저절로 응하여 이런 상황(진晉나라가 위魏나라를 찬탈한 것)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