蜀先主가 嘗因旱儉禁酒러니 刑吏가 於人家에 檢得釀具하여 欲令與釀酒者同罰이러니 時에 簡雍從先主遊라가 見一男子行道하고 謂先主曰
先主大笑
하고 命原欲釀者
注+① 蜀志曰 “簡雍, 字憲和, 涿郡人. 少與先主有舊, 隨從周旋. 先主至荊州, 與竺․孫乾同爲從事中郞, 常爲談客, 往來使命. 後拜昭德將軍. 優游諷議, 性簡傲跌宕, 在先主坐, 猶箕踞傾倚. 諸葛亮已下, 則獨擅一榻, 枕臥語, 無所爲屈.”하다
19-5 【보補】 촉蜀의 선주先主(유비劉備)가 가뭄으로 흉년이 들자 금주령을 내린 적이 있었다. 형리刑吏가 인가에서 술 빚는 도구를 찾아내어 술을 빚는 자와 동일하게 처벌시키려고 했다. 당시 간옹簡雍이 선주를 따라 밖으로 나가 돌아보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길을 가는 것을 보자 선주에게 말했다.
“저 사람은 음탕한 짓을 하려고 합니다. 어찌하여 포박하지 않으십니까?”
“저 사람은 음탕한 물건을 갖고 있으니 술을 빚으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선주가 크게 웃고는 술을 빚으려고 한 자를 용서해 주라고 명하였다.
注+① ≪촉지蜀志≫에 말했다. “간옹簡雍은 자字가 헌화憲和로 탁군涿郡 사람이다. 젊어서부터 선주先主와 오랜 친분이 있어 수행하며 일을 처리했다. 선주가 형주荊州에 이르렀을 때 미축糜竺, 손건孫乾과 함께 종사중랑從事中郞이 되었으며 늘 세객說客이 되어 〈여러 곳을〉 왕래하며 사명使命을 수행하였다. 뒤에 소덕장군昭德將軍에 제수되었다. 풍간을 잘하였으며 성품은 도도하고 구애됨이 없어 선주가 있는 자리에서도 다리를 벌리고 앉거나 비딱하게 서곤 했다. 제갈량諸葛亮 이하의 사람을 만나면 혼자 자리를 다 차지하고 베개를 베고 누워 이야기를 하였으며 남에게 굴복하는 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