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孔愉는
삼공三公이 될 만한 재주가 있으나 삼공에 걸맞는 명망이 없고,
注+③ ≪공유별전孔愉別傳≫에 말했다. “공유孔愉는 자字가 경강敬康으로 회계會稽 산음山陰 사람이다. 처음에는 중종中宗(사마예司馬睿)의 참군參軍으로 불려갔었고, 여부정후餘不亭侯에 봉해졌다. 공유는 젊을 때 거북이 한 마리를 얻어 여부계餘不溪에 놓아준 적이 있었는데, 거북이가 가는 도중에 여러 번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나중에 인장을 주조하는데 〈인장 위의〉 거북이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다시 주조했는데도 여전히 그러했다. 인장 장인이 보고하자 공유는 깨닫고 〈그것을〉 가져와 찼다. 여러 벼슬을 거쳐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가 되었고 〈사후에〉 거기장군車騎將軍에 추증되었다.” 정담丁潭은 삼공에 걸맞는 명망이 있으나 삼공이 될 만한 재주가 없습니다.
注+④ 에 말했다. “정담丁潭은 자字가 세강世康이고 산음山陰 사람으로 오吳나라 사도司徒 정고丁固의 증손曾孫이다. 차분하고 온화하며 명망이 있어 젊어서부터 공유孔愉와 이름을 나란히 했다. 벼슬은 광록대부光祿大夫에 이르렀다.”
≪진양추晉陽秋≫에 말했다. “공경강孔敬康(공유), 정세강丁世康(정담), 장위강張偉康은 모두 이름이 널리 드러나 당시 사람들이 ‘회계삼강會稽三康’이라고 불렀다. 위강偉康은 이름이 무茂이다. 한번은 큰 코끼리를 잡는 꿈을 꾸고 〈점쟁이〉 만아萬雅에게 물어보자, 만아가 ‘그대는 큰 군郡의 태수가 될 것입니다만 좋지는 않습니다. 코끼리는 큰 짐승[수獸]인데 〈짐승[수獸]은〉 그 글자의 발음이 수狩와 같기 때문에 큰 군郡의 태수(수守)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목숨을 잃지요.’라고 하였다. 나중에 오군吳郡의 태수가 되었는데 말한대로 심충沈充에게 살해당했다.” 이것을 겸비한 사람은 그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