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
보補】
위魏(
삼국三國)나라 군대가
흥평興平에 주둔하자,
촉蜀(
삼국三國)나라는
비문위費文偉(
비의費禕)에게
부절符節을 주어 군대를 통솔하여 가서 방어하게 하였다.
注+① 〈비의별전費禕別傳〉에 말하였다. “전쟁 중인 나라에는 사안이 많아 공무公務가 번잡하였다. 비의는 식견과 총명이 남보다 뛰어나 매번 상주문을 살펴 읽을 때마다 눈을 들어 잠깐 보아도 이미 그 뜻을 꿰뚫었는데, 그 속도가 남보다 몇 배 빨랐고 끝까지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조시朝時(신시辰時, 7~9시)와 포시晡時(신시申時, 15~17시)에 공무를 처리하였다. 그 사이에 빈객을 맞아 들여 음식을 먹고 즐겁게 놀며 게다가 바둑까지 두었는데, 매번 사람의 즐거움을 다 누리면서도 공무 역시 잘 처리하였다. 동윤董允이 상서령尙書令이 되었을 때 비의가 하는 바를 본받으려고 하였으나, 열흘 사이에 〈처리해야 할〉 공무가 많이 쌓이자, 탄식하면서 ‘사람의 재주와 역량이 이처럼 현격히 차이가 나는구나. 나는 온종일 공무를 처리하는데도 오히려 틈을 내지 못하는구나.’ 하였다.” 광록대부光祿大夫 내민來敏이 비문위의 집에 가서 작별하면서 바둑을 두자고 요청하였다. 이 당시에
이 끊임없이 도착하고 수레 정비가 이미 끝난 상태였는데도 비문위가
대국對局에 몰두하여 싫증내는 기색이 없자, 내민이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