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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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嚴挺之 薄妻而愛其子武 武年八歲 詢其母曰
大人 常厚玄英注+① 挺之妾.이나 未嘗慰省하니 何至於斯잇가하니
母曰
汝父 嫌吾寢陋하여 枕席數宵하여 即懐汝하니 自後相棄
語罷 悽咽하니 武亦憤惋하여 候父出하여 玄英方睡어늘 持小鐵鎚하여 擊破其首 挺之歸하여 驚愕하니 左右호대
小郎君 戱運鎚而致此니이다하니
挺之呼武曰
汝何戱之甚
武曰
焉有大朝人士 厚其侍妾하고 困辱兒之母乎잇가 故須擊殺이오 非戱也니이다하니
父曰
真嚴挺之兒注+② 劉昫唐書曰 “嚴挺之, 華陰人. 體質昂藏, 雅有吏幹, 姚崇深器異之. 又與張九齡善, 張欲引之同居相位, 謂之曰‘李尚書深承聖眷, 足下宜一造門.’ 挺之素負氣, 竟不肯詣, 深爲林甫所嫉. 子武神氣隽爽, 敏於聞見, 幼有成人之風. 官劒南西川節度使.”라하다


22-30 【엄정지嚴挺之는 자신의 처는 박대하였으나 그 아들 엄무嚴武는 사랑하였다. 엄무가 8살 때 자신의 어머니에게 물었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현영玄英에게는 후하게 대하시면서注+① 〈현영玄英은〉엄정지嚴挺之이다. 한번도 〈어머니를〉 찾아주지 않으시니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습니까?”
어머니가 말하였다.
“너의 아버지는 나의 외모가 못생긴 것을 싫어하여 며칠 밤을 같이 지내 너를 임신하자 그 후로 나를 버리셨다.”
어머니는 말을 마치고 슬피 흐느꼈다. 엄무 역시 분한 마음을 품어 아버지가 출타하기를 기다려 현영이 잠이 들었을 때 작은 쇠망치를 가지고 가 그녀의 머리를 부수어버렸다. 엄정지가 귀가하여 깜짝 놀라니 좌우 사람들이 둘러대었다.
“도련님이 쇠망치를 가지고 장난치며 놀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엄정지가 아들을 불러 물었다.
“너는 어찌 이리 심하게 놀았느냐?”
엄무가 말하였다.
“어찌 천자天子의 조정 관원 중에 시중드는 첩에게는 후하게 대하고 자식의 어미에게는 모욕을 주는 사람이 있단 말입니까? 그래서 쳐서 죽인 것이지 장난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엄정지가 말하였다.
“참으로 나 엄정지의 아들이로다.”注+유후劉昫의 ≪당서唐書≫에 말하였다. “엄정지嚴挺之화음華陰 사람이다. 체질이 남보다 출중하였고 평소 관리로서의 능력이 있어 요숭姚崇이 그를 매우 인정해주고 남다르게 여겼다. 또 장구령張九齡과 친했는데, 장구령은 그를 이끌어 함께 재상의 지위에 있게 해주고자 하여 그에게 말하기를, ‘이상서李尚書(이임보李林甫)가 주상의 총애를 두텁게 받고 있으니 그대는 한번 그를 찾아가게.’라고 하였는데 엄정지는 평소 자존심이 강하여 끝끝내 찾아가려고 하지 않아 이임보에게 매우 질시를 받았다. 아들 엄무嚴武는 기상이 빼어났으며 보고 들은 것을 빨리 습득하였고 어려서부터 어른의 풍모가 있었다. 관직이 검남서천절도사劒南西川節度使에 이르렀다.”
장구령張九齡장구령張九齡


역주
역주1 抵言 : 託辭(둘러대다, 핑계대다)의 의미이다.(≪世說音釋≫)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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