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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補】
형자재邢子才(
형소邢劭)는 매우 많은 책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다지 꼼꼼하게 교정하지는 않고,
注+① 이백약李百藥의 ≪북제서北齊書≫ 〈형소열전邢劭列傳〉에 말하였다. “형소는 자字가 자재子才로, 하간河間 업鄴 사람이며, 〈북조北朝〉 북위北魏의 태상太常 형정邢貞의 후손이다. 10세에 문장을 지었고, 평소에 재사才思(재주와 사고력)가 있으며, 총명하고 기억력이 뛰어나 하루에 만 마디의 말을 암송하였다. 젊을 때 낙양洛陽에 있었는데, 당시의 명승名勝(명사)들과 함께 오로지 산수를 유람하면서 연회를 베푸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았다. 한번은 장맛비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한서漢書≫를 읽었는데, 5일 만에 〈그 내용을〉 대략이나마 모두 암송할 수 있었다. 나중에는 술 마시면서 노는 일에 싫증이 나자 경서와 역사서를 널리 찾아 다섯줄을 한 번에 읽어 내려가서 한 번 보고는 잊는 내용이 없었다. 〈지은〉 문장은 전아하고 아름다우며, 풍부하면서도 〈짓는 속도가〉 빨라 나이 스물이 채 되기도 전에 문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하였다. 관직은 국자좨주國子祭酒에 이르렀다.” 한번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