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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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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江僕射 年少 王丞相 呼與共棋한대 王手 嘗不如兩道許어늘 而欲敵道戲하여 試以觀之 江不卽下하니 王曰
君何以不行고하니
江曰
恐不得爾注+① 徐廣晉紀曰 “江虨, 字思玄, 陳留人. 博學知名, 兼善奕, 爲中興之冠, 累遷尙書左僕射․護軍將軍.”니이다하다
傍有客曰
此年少 戱迺不惡이니이다하니
徐擧首曰
此年少 非惟圍棋見勝注+② 范汪棋品曰 “虨與王恬等, 棋第一品, 導第五品.”이라하다
【頭註】
劉云 “丞相雅量. 此年少不讓, 小伎自多, 宜戒.”
李云 “言語.”
王云 “語蘊藉, 似王公.”


11-8 강복사江僕射(강반江虨)가 젊을 때에 왕승상王丞相(왕도王導)이 〈그를〉 불러 함께 바둑을 두었다. 왕승상의 실력은 항상 〈강복야보다〉 두 점 쯤 뒤졌지만, 대등하게 두고자 하여 〈강복야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았다. 강반이 즉시 〈바둑돌을〉 놓지 않자, 왕승상이 말하였다.
“당신은 어째서 두지 않으시오?”
강반이 말하였다.
“그렇게 두시면 안 될 듯합니다.”注+의 ≪진기晉紀≫에 말하였다. “강반江虨사현思玄으로, 진류陳留 사람이다. 박학다식하고 명성이 알려졌으며, 아울러 바둑도 잘 두어 중흥中興(동진東晉시대)의 으뜸이었다. 여러 관직을 역임하고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호군장군護軍將軍이 되었다.”
옆에 있던 손님이 말하였다.
“이 젊은이는 바둑솜씨가 나쁘지 않습니다.”
왕승상이 천천히 머리를 들면서 말하였다.
注+의 ≪기품棋品≫에 말하였다. “강반江虨은 동등하니 바둑 1품에 속하고, 왕도王導는 5품에 속한다.”
두주頭註
유진옹劉辰翁승상丞相(왕도王導)은 도량이 넓다. 이 사람(강반江虨)은 나이도 어리면서 겸손하지 않고 하찮은 재주로 스스로 뽐내니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
이지李贄:〈언어〉편에 넣어야 한다.
왕세무王世懋:〈강반은〉 말이 온화하니 왕공王公과 흡사하다.


역주
역주1 徐廣 : 352~425. 東莞 姑幕 사람으로, 字는 野民이다. 晉 孝武帝 때 秘書郞․員外散騎侍郞을 역임했고, 中軍參軍․領軍長史가 되었다가 安帝(司馬德宗)의 선양을 받은 宋 高祖(劉裕)에 의해 中散大夫가 되었다.
역주2 이……아니오 : ≪世說補觿≫에서는 “〈江虨(강반)은〉 모든 일에 대해 공손하지 않았다.[凡事不下氣]” 하여 비판한 말로 이해했고, ≪世說啓微≫에서는 “이는 〈王導가〉 자신의 품격을 지킨 강반을 훌륭하게 여긴 것이다.[此蓋美其善自持其品格也]” 하고, ≪世說講義≫에서는 “〈바둑이라는〉 기예가 우월할 뿐만 아니라 또 나보다 나은 점이 있다.[不惟技勝 又有勝於我也]” 하여 칭찬하는 말로 이해했는데, 역자는 ≪세설강의≫의 견해를 따랐다.
역주3 范汪 : 308~372. 南陽 順陽 사람으로, 字는 玄平, 시호는 穆이다. 晉나라 東陽太守를 역임했기 때문에 范東陽이라고 불리고, 中領軍․安北將軍․徐兗二州刺史를 역임하였다. 둘째 아들 范寧은 東晉시대 大儒 가운데 한 명이다.
역주4 王恬 : 314~349. 瑯琊 臨沂 사람으로, 字는 敬豫이며, 王導의 둘째 아들이다. 관직은 後將軍에 이르렀으며, 隷書를 잘 썼고 東晉시대 바둑의 최고수였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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