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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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鍾會 撰四本論하여 始畢 甚欲使嵇公으로 一見이라 置懷中하고 旣定이나 畏其難하여 懷不敢出하고 於戶外遙擲하고 便回急走注+① 魏志曰 “會, 字士季, 繇少子也, 敏惠夙成. 中護軍蔣濟著論, 謂‘觀其眸子, 足以知人’. 會年五歲, 繇遣見濟, 濟甚異之曰 ‘非常人也.’ 及壯, 有才數, 精練理, 累遷黃門侍郎. 諸葛誕反, 文王征之, 會謀居多, 時人謂之子房. 拜鎭西將軍, 伐蜀, 蜀平, 進位司徒. 自謂功名盖世, 不可復爲人下. 謂所親曰 ‘我, 淮南以來, 畫無遺策, 四海共知, 持此欲安歸乎.’ 遂謀反見誅, 時年四十.” 嘗論才性同異, 傳於世, 四本者, 言才性同․才性異․才性合․才性離也. 尙書傅嘏論同, 中書令李豊論異, 侍郎鍾會論合, 屯騎校尉王廣論離. 文多, 不載.
【頭註】
王云 “令人畏至此, 那得不爲所中.”


7-11 종회鍾會가 〈재성사본론才性四本論〉의 찬술을 막 끝냈을 때 혜공嵇公(혜강嵇康)에게 한 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그 논문을〉 가슴에 품고 그의 힐난이 두려웠기 때문에 가슴에서 감히 꺼내어 〈직접 보여주지〉 못하고 혜강의 대문 밖에서 〈안으로〉 멀리 던지고는 돌아서서 서둘러 도망쳤다.注+①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종회전鍾會傳〉에 말하였다. “종회는 사계士季로, 종요鍾繇의 막내아들인데, 총명하여 일찍 자질이 발휘되었다. 중호군中護軍 장제蔣濟가 〈만기론萬機論〉을 저술하여 ‘그 눈동자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하였는데, 종요가 5세 된 종회를 보내 장제를 뵙게 하자, 장제가 종회를 매우 기특하게 여기면서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하였다. 성장해서는 재주와 지혜를 지니고 에 정통하며, 여러 관직을 역임한 뒤 황문시랑黃門侍郎이 되었다. 제갈탄諸葛誕이 반란을 일으키자 문왕文王(사마소司馬昭)이 정벌했는데, 이때 종회의 계책이 다수를 차지하니 당시 사람들이 그를 장자방張子房(장량張良)이라고 하였다. 진서장군鎭西將軍에 제수되어 을 정벌하고, 촉이 평정되자 승진하여 사도司徒의 지위에 올랐다. 자신의 공적이 세상을 덮은 만큼 커서 더 이상 타인의 수하가 될 수 없다고 여기면서 측근들에게 ‘내가 이후로 계책을 낼 때마다 실책이 없었다는 것은 온 천하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 이런 큰 공적을 지녔는데 어찌 남에게 의지하고 싶겠는가.’ 하였다. 마침내 반란을 도모하다가 주살되었으니, 당시 나이 마흔이었다.”
일찍이 재성才性(재주와 본성)의 동이同異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세상에 전해지는데, 사본四本이라는 것은 재주와 본성은 ‘동일한 것[]’, 재주와 본성은 ‘다른 것[]’, 재주와 본성은 ‘상호보완적인 것[]’, 재주와 본성은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사본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문장이 길어서 싣지 않는다.
종회鍾會종회鍾會
두주頭註
왕세무王世懋: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 정도로 두려워하게 하니, 어찌 죽임을 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역주
역주1 보여주기로……먹었으나 : 원문의 ‘旣定’에 대해 ≪世說音釋≫에서는 “자리가 정해졌다.” 하고, ≪世說講義≫에서는 “보여주기 전에 생각이 정해졌다.” 하며, ≪世說箋本≫에서는 “좌석이 이미 정해졌다는 뜻인데, 혹자는 定이 衍文이라고 했다.” 하였다. ≪世說音釋≫과 ≪世說箋本≫에 따르면, 鍾會가 嵇康을 만난 뒤에 나와서 〈四本論〉을 문 밖에서 던진 것이 된다.
역주2 名理 : 명칭과 이치라는 뜻으로, 魏晉시대 및 그 이후의 淸談家들이 사물의 명칭과 이치가 같은지 다른지, 옳은지 그른지를 변별․분석하였다.
역주3 淮南의 전투 : 諸葛誕의 반란을 평정한 일을 이른다. 제갈탄은 楊州刺史가 되어 오랫동안 회남에 있었다.(≪世說音釋≫)
역주4 尙書……주장하였다 : 傅嘏는 才性同의 입장으로, 밖으로 드러나는 재주가 바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본성이고, 이 외에 따로 주체적인 본성은 없다고 하고, 李豐은 才性異의 입장으로, 재주와 본성은 각각 별개로, 본성은 근본적인 것이고 재주는 부차적인 것이기 때문에 결코 동일하지 않다고 하며, 鐘會는 才性合의 입장으로, 비록 본성이 근본적인 것이고 재주가 부차적인 것이지만 서로 어울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하고, 王廣은 才性離의 입장으로, 비록 재주가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만, 일단 나온 뒤에는 그 자체로 독자적인 것이 되어 스스로 발전해나가기 때문에 본성과 분리된다고 하였다.(≪中華百科全書≫ 電子版)
역주5 (明)[名] : 저본에는 ‘明’으로 되어 있으나, 각본의 ≪世說新語≫와 ≪三國志≫ 〈魏書 鍾會傳〉에 의거하여 ‘名’으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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