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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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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賓客 詣陳太丘宿할새 太丘 使元方季方炊러니 客與太丘論議 二人進火라가 俱委而竊聽하여 炊忘하니 飯落釜中이라 太丘問
炊何不餾아하니
元方季方長跪曰
大人與客語시늘 乃俱竊聽이라가 炊忘箸箄하여 飯今成糜니이다
太丘曰
爾頗有所識不아하니
對曰
彷佛志之니이다
二子俱說 更相易奪한대 言無遺失이라 太丘曰
如此 但糜自可 何必飯也리오


22-1 빈객이 진태구陳太丘(진식陳寔)를 찾아와 묵을 때, 진태구가 〈아들인〉 원방元方(진기陳紀)과 계방季方(진심陳諶)에게 밥을 짓게 하였다. 빈객이 진태구와 담론을 할 때 두 사람이 불을 때다가 둘 다 그냥 내버려 두고 〈대화를〉 엿듣느라 밥할 때 대나무 받침 까는 것을 잊어 밥이 솥 안으로 떨어졌다. 태구가 물었다.
“밥을 지으면서 어찌 제대로 익히지도 못했느냐?”
원방과 계방이 단정히 무릎 꿇고 말하였다.
“대인과 빈객이 나누는 대화를 같이 엿듣다가 밥을 지으면서 대나무 받침 까는 것을 잊어 밥이 지금 죽이 되었습니다.”
태구가 말하였다.
“너희들이 〈들은 것 중〉 약간 기억나는 것이 있느냐?”
〈둘이〉 대답하였다.
“대략 기억합니다.”
그리고서 두 아들이 같이 말하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빠지거나 잘못된 말이 없었다. 태구가 말하였다.
“이와 같다면 죽이라도 괜찮다. 어찌 굳이 밥일 필요가 있겠느냐.”


역주
역주1 箸箄(폐) : 箄는 시루 아래에 까는 대나무 그릇으로 시루 밑바닥을 가려 밥을 찌는 것이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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