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말하였다. “효무황제孝武皇帝(한漢무제武帝) 시대에 미앙궁未央宮의 전전前殿(정전正殿)에 있던 종鍾이 이유 없이 저절로 울려 3일 밤낮으로 그치지 않았다. 조서를 내려 태사대조太史待詔왕삭王朔에게 물으니, 왕삭은 ‘아마 전쟁의 조짐이 있을 듯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다시 동방삭에게 물으니, 동방삭이 말하였다. ‘제가 듣건대, 동銅은 산山의 아들이요, 산山은 동銅의 어머니라고 하니, 음양陰陽의 기운으로 유추하여 말한다면 아들과 어머니가 서로 감응한 것으로서 산이 무너지려는 조짐이 있기 때문에 종이 먼저 울린 듯합니다. ≪주역≫에
했으니,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정밀한 내용입니다. 그에 대한 호응이 5일 이내에 있을 것입니다.’ 3일 뒤에 남군태수南郡太守가 상서上書하여 ‘산이 무너졌는데, 그 규모가 가로와 세로 20여 리에 이릅니다.’ 하였다.” 〈번영별전樊英別傳〉에 말하였다. “한漢순제順帝 시대에 궁전 아래의 종이 울렸다. 번영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번영이 ‘촉蜀의 민산岷山이 무너졌습니다. 산은 동銅의 어머니로, 어머니가 무너지자 자식이 운 것이니 성조聖朝의 재앙은 아닙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후에 촉에서 과연 산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올렸는데, 그 날짜가 일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