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叔治가 作晉陵太守하니 周侯와 仲智가 往別할새 叔治가 以將別이라하여 涕泗不止하니 仲智가 恚之曰
便舍去
注+① 鄧粲晉紀曰 “周謨, 字叔治, 顗次弟也. 仕至中護軍.”라 周侯獨留
하여 與飮酒言話
라가 臨別流涕
하니 撫其背曰
11-11 주숙치周叔治(주모周謨)가 진릉태수晉陵太守가 되었을 때, 〈맏형인〉 주후周侯(주의周顗)와 〈둘째 형인〉 중지仲智(주숭周崇)가 전별하러 갔다. 주숙치가 장차 이별하려고 할 때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자, 중지가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이 인간은 바로 아녀자로구나. 사람과 이별하면서 울기만 하는구나.”
그러고는 즉시 〈주숙치를〉 내버려두고 〈그 자리를〉 떠났다.
注+① 등찬鄧粲의 ≪진기晉紀≫에 말하였다. “주모周謨는 자字가 숙치叔治로, 주의周顗의 둘째 아우이며, 관직이 중호군中護軍에 이르렀다.” 주후가 홀로 남아 〈주숙치와〉 더불어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이별에 임박하여 〈주숙치가〉 눈물을 흘리자, 〈주후가〉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注
◦ 이지李贄:〈본문의 노奴는〉 아우에 대한 호칭이다.
注
◦ 유진옹劉辰翁:똑같은 형제인데 우대와 홀대가 이와 같았다.
注
◦ 왕세무王世懋:주중지周仲智(주숭周崇)는 오만하고 사나웠고 주백인周伯仁(주의周顗)은 우애로웠으나, 정작 도무지 방정한 행실과는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