顔延之兒竣
이 旣貴重
하여 權傾一朝
러니 凡所資供
을 延之一無所受
하고 器服不改
하며 宅宇如舊
하고 常乗羸牛敝車
하고 逢竣鹵簿
면 即屏往道側
이라 語竣曰
20-12 【보補】 안연지顔延之의 아들 안준顔竣이 존귀해져 그 권세가 조정을 뒤흔들 정도였는데도, 〈안준이〉 제공한 모든 것을 안연지는 하나도 받지 않았으며 기물과 복식도 바꾸지 않고 집도 예전 그대로였다. 늘 여윈 소가 끄는 망가진 수레를 탔으며 〈길에서〉 안준의 행렬을 맞닥뜨리면 바로 길옆으로 피했다. 한번은 안준에게 말했다.
“내 평생 동안 요직에 있는 사람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 불행히도 너를 보았다.”
“잘해서 후세 사람들이 너의 못남을 비웃게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