饑則思食하고 壯則思室이 自然之性이니 先生은 安獨無情乎아하니
思
는 由憶生
하나니 不憶
이니 故無情
注+① 抱朴子曰 “郭文擧入陸渾山學道. 獨能無情, 意不生也.”이라하다
注
李云 “好個太眞. 思由餓生, 餓則憶至. 不思不憶, 固也, 能不餓乎. 非人情矣.”
4-18
온태진温太真(
온교溫嶠)이
곽문거郭文舉(
곽문郭文)에게 물었다.
온교溫嶠
“굶주리면 먹고 싶고 장성하면 결혼하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본성입니다. 선생만 어찌 홀로 감정이 없겠습니까.”
“〈무엇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생각에서 생겨납니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이 없는 것입니다.”
注+① ≪포박자抱朴子≫에 말하였다. “곽문거郭文擧는 하남성陸渾山에 들어가 도道를 배웠다. 홀로 감정이 없을 수 있었으니, 생각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注
◦ 이지李贄:훌륭하구나, 온태진溫太眞이여! 〈먹고 싶다는〉 마음은 배고픔에서 생기고 배가 고프면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런〉 마음도 들지 않고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은 〈의지가〉 굳건하긴 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