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②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저부褚裒는 자字가 계야季野이고 하남河南양적陽翟 사람이다. 조부 저략褚䂮은 안동장군安東將軍이었고, 부친 저치褚治는 무창태수武昌太守였다. 저부는 젊어서 대범하고 고귀한 기풍을 지녔고 겸허하고 과묵하다는 칭송을 받았다. 여러 번 옮겨 강주江州와 연주兗州 2주州의 자사刺史에 이르렀다. 시중侍中․태부太傅에 추증되었다.”
역주1文字志 :
3권으로 이루어진 書法 이론에 관한 책으로, 北朝의 書家이자 서법평론가인 王愔이 편찬하였다. 왕음은 魏(三國)나라의 平北將軍 王乂의 아들로, 草書를 잘 썼다. 立傳되지 않아 자세한 사적은 알 수 없다. 이 책은 ≪文字志目≫ 또는 ≪古今文字志目≫이라고도 부른다. 원본은 산실되었고 목록만 남아 있는데, 상권은 古書體 36종, 중권은 秦․漢․吳 시기 서법가 59인, 하권은 魏․晉 시기 서법가 58인에 대한 기록이다. 이밖에 ≪書史會要≫ 등의 저술이 있었으나 역시 산실되었다.
역주3비록……있다 :
≪論語≫ 〈陽貨〉편에서 孔子가 제자들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하늘은 말하지 않고도 사계절이 운행하고 만물이 생장하는 것으로 보여줄 뿐이라고 한 것을 援用한 말이다. 여기서는 褚裒 역시 말이 없어도 孔子처럼 하늘의 도를 체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역주4겉으로…말이니 :
≪晉書≫ 〈褚裒傳〉에서 桓彞가 褚裒를 품평하기를, “季野(저부)는 거죽 안에 ≪春秋≫가 있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가 겉으로는 褒貶하지 않으나 마음속에서는 포폄하는 것이 있다고 본 것이다.[譙國桓彞見而目之曰 季野有皮裏春秋 言其外無臧否 而內有所褒貶也]
역주5陽秋 :
孔子의 저술인 ≪春秋≫를 말한다. 晉나라 때 晉 簡文帝의 鄭后 阿春의 이름을 피하여 ‘春’을 ‘陽’으로 바꿔 사용하였다. 여기서는 ≪춘추≫처럼 褒貶하는 뜻을 지녔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