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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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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頲年五歲注+① 唐詩紀事曰 “蘇頲, 字廷碩. 幼敏悟, 一覧至千言. 吏侍馬載曰‘古稱一日千里, 蘇生是矣.’ 長安中, 爲中書舎人. 父子同在 榮之. 開元中爲相.” 裵談注+② 孟啓本事詩曰 “談, 中宗朝爲御史大夫, 崇奉釋氏. 妻悍妬, 談畏如嚴君.” 嘗過其父注+③ 唐詩紀事曰 “頲父瓌, 字昌容, 武功人. 以正立朝, 相中睿二宗.”러니 方誦庾信枯樹賦라가 避談字諱하여 因易其韻曰
昔年移柳
依依漢陰이러니
今看揺落하여
悽愴江潯이라
樹猶如此어늘
人何以任注+④ 周書曰 “庾信與徐陵, 文竝綺艶, 世號徐庾體.” 枯樹賦曰 “昔年移柳, 依依漢南, 今看搖落, 悽愴江潭, 樹猶如此, 人何以任.”이리오하니
皆歎異之注+⑤ 鄭棨開天傳信記曰 “瓌, 初未知頲處, 頲於馬廐中, 與傭僕雜作. 一日有客詣瓌. 頲擁篲趨庭, 遺墜文書, 客取視之, 乃詠崑崙奴詩也. 瓌出, 客問何人, ‘非足下宗族庶孽邪? 若加禮収舉, 必蘇氏之令子也.’ 瓌自是稍親之. 適有人獻兎, 瓌乃召頲詠之, 立呈詩. 瓌大驚, 驟加禮敬. 由是學問日新, 文章蓋代. 及上平内難, 制詔無非頲出. 代稱小許公也.”


22-28 【소정蘇頲이 5세 때注+에 말하였다. “소정蘇頲정석廷碩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한 번 에 천 자를 기억하였다. 이부시랑吏部侍郞 마재馬載가 말하기를, ‘옛 말에 고 하였는데, 소생蘇生이 그런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장안長安(701~705) 연간에 중서사인中書舍人이 되었다. 〈조정이〉 그것을 영예롭게 여겼다. 개원開元(713~741) 연간에 재상이 되었다.” 배담裵談注+에 말하였다. “배담은 중종中宗(이현李顯)때 어사대부가 되었고 부처를 신봉하였다. 그의 처는 사납고 질투가 심하여 배담이 처를 마치 부친처럼 두려워하였다.” 그의 부친을 방문하였다.注+③ ≪당시기사唐詩紀事≫에 말하였다. “소정蘇頲의 부친 소회蘇瓌창용昌容이고 무공武功 사람이다. 올바름으로 관직에 임하여 중종中宗(이현李顯)과 예종睿宗(이단李旦)의 재상이 되었다.” 소정이 한창 유신庾信의 〈고수부枯樹賦〉를 암송하고 있다가 〈배담의〉
“왕년에 심은 버드나무
한수漢水 남쪽에 늘어졌더니
지금 흔들려 떨어진 것 바라보니
강가에서 처량하고 쓸쓸하구나
나무도 오히려 이와 같은데
注+④ ≪주서周書≫ 〈유신전庾信傳〉에 말하였다. “유신庾信서릉徐陵의 문체는 둘 다 뛰어나 세간에서 ‘서유체徐庾體’라고 불렀다.”
고수부枯樹賦〉에 말하였다. “왕년에 심은 버드나무, 한수漢水 남쪽에 늘어졌더니, 지금 흔들려 떨어진 것 바라보니, 강가에서 처량하고 쓸쓸하구나. 나무도 오히려 이와 같은데, 사람이 어찌 감당하리오.”
〈좌중이〉 모두 감탄하고 남다르게 여겼다.注+에 말하였다. “소회蘇瓌는 처음에 소정蘇頲이 어디에 거처하는지 몰랐는데, 소정은 마굿간에서 머슴들과 섞여 일하고 있었다. 어느 날 손님이 소괴를 찾아왔다. 소정이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빨리 지나다가 문서를 떨어뜨리자, 손님이 그것을 집어 살펴보니 를 읊은 시였다. 소괴가 나오자, 손님이 〈좀 전의 아이가〉 누구냐고 묻고는 ‘당신의 종족의 서얼이 아닙니까? 만약 예를 갖추어 거두어 키운다면 필시 소씨 가문의 뛰어난 인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소괴가 이로부터 점점 소정을 가까이 하였다. 마침 어떤 사람이 토끼를 바치자 소괴가 소정을 불러 그것을 읊게 하니, 소정이 즉시 시를 지어 바쳤다. 소괴가 크게 놀라 대번에 더욱 예의를 갖추어 존중해 주었다. 소정은 이로부터 학문이 일취월장하여 문장이 당대에 드날렸다. 뒤로 황제의 제서와 칙서 중에 소정에게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었다. 별명이 이다.


역주
역주1 ≪唐詩紀事≫ : 唐代의 詩歌 자료를 모은 것으로 1,150여 명의 시인을 수록했으며 모두 81권이다. 南宋의 計有功이 점차 失傳되는 당대 작가의 작품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편찬하였다.
역주2 하루에 천리를 간다 : ≪莊子≫ 〈秋水〉에 “〈名馬인〉 骐․骥․驆․骝는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骐骥驆骝 一日而驰千里]”라는 말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후에 빠르게 진보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로도 쓰였다.
역주3 父子가……있었으므로 : 이때 蘇頲의 부친 蘇瓌(소괴)가 同中書門下 3品으로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新唐書≫ 〈蘇頲傳〉에 “중서사인에 임명되었는데 이때 〈부친〉 왕괴가 동중서문하 3품이어서 부자가 같이 요직에 있었으므로 조정이 그것을 영예롭게 여겼다.[拜中書舍人 時瓌同中書門下三品 父子同在禁筦 朝廷榮之]”라고 하였다.
역주4 孟啓의 ≪本事詩≫ : 孟啓는 唐나라 때 사람으로 관직과 출신은 미상이다. 孟棨라고도 한다. 그가 편찬한 ≪본사시≫는 당나라 때 시인들의 시를 지은 동기와 배경 등의 에피소드를 7類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이 책은 光啓 2년(886)에 완성되었으며 唐代 詩人의 傳記資料로 귀중하다.
역주5 談자를……읊었다 : 원문의 韻은 南․潭․堪자인데, 소정이 ‘談’자와 같은 운을 피하기 위해 陰․潯․任으로 바꾼 것을 말한다.
역주6 왕년에……당해내리오 : 이 시는 桓温이 江陵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젊었을 때 심은 버드나무가 아름드리나무가 된 것을 보고 탄식하며 지은 것으로, 후에 庾信의 〈枯樹賦〉에 포함되었다.
역주7 鄭棨의 ≪開天傳信記≫ : 1권이며 일명 ≪开天传信錄≫이라고도 한다. ‘开天’은 唐玄宗의 연호인 开元(713~741)과 天寶(742~756)를 말하며, ‘传信’은 믿을 수 있는 사실을 후인에게 전한다는 의미이다. 鄭綮는 字가 蕴武이고, 河南 滎阳 사람으로 右散骑常侍, 禮部侍郎同中书门下平章事를 역임하였다.(≪舊唐书≫, ≪新唐书≫ 〈鄭棨傳〉)
역주8 崑崙奴 : 외모가 崑崙國 사람 같은 이를 말한다. 곤륜국은 林邑 남쪽에 있었다.(≪世說音釋≫) ≪宋史≫ 〈外國列傳〉에는 “눈이 깊고 몸이 검은 사람을 곤륜노라 한다.[目深體黒 謂之崑崙奴]”라고 하였다.
역주9 황제가 내란을 평정한 : 唐 睿宗(李旦)이 中宗(李显)의 皇后인 韋氏(則天武后)의 세력을 물리친 것을 말한다. 韋后가 중종을 독살하고 위씨 세력을 모아 專橫하자 临淄王 李隆基(후의 唐 玄宗)이 禁军을 이끌고 궁성에 공격해 들어가 韦后를 죽이고 부친인 李旦을 황제로 세웠다.
역주10 小許公 : 부친이 許國公에 봉해졌는데 소정이 아들로서 이를 물려받았으므로 ‘소허공’이라 한 것이다.(≪世說音釋≫)
역주11 禁筦 : 管과 같으며, 열쇠[鍵]를 말한다. 조정의 요직을 뜻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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