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말하였다. “배담은 당唐중종中宗(이현李顯)때 어사대부가 되었고 부처를 신봉하였다. 그의 처는 사납고 질투가 심하여 배담이 처를 마치 부친처럼 두려워하였다.” 그의 부친을 방문하였다.注+③ ≪당시기사唐詩紀事≫에 말하였다. “소정蘇頲의 부친 소회蘇瓌는 자字가 창용昌容이고 무공武功 사람이다. 올바름으로 관직에 임하여 중종中宗(이현李顯)과 예종睿宗(이단李旦)의 재상이 되었다.” 소정이 한창 유신庾信의 〈고수부枯樹賦〉를 암송하고 있다가 〈배담의〉
注+④ ≪주서周書≫ 〈유신전庾信傳〉에 말하였다. “유신庾信과 서릉徐陵의 문체는 둘 다 뛰어나 세간에서 ‘서유체徐庾體’라고 불렀다.” 〈고수부枯樹賦〉에 말하였다. “왕년에 심은 버드나무, 한수漢水 남쪽에 늘어졌더니, 지금 흔들려 떨어진 것 바라보니, 강가에서 처량하고 쓸쓸하구나. 나무도 오히려 이와 같은데, 사람이 어찌 감당하리오.”
를 읊은 시였다. 소괴가 나오자, 손님이 〈좀 전의 아이가〉 누구냐고 묻고는 ‘당신의 종족의 서얼이 아닙니까? 만약 예를 갖추어 거두어 키운다면 필시 소씨 가문의 뛰어난 인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소괴가 이로부터 점점 소정을 가까이 하였다. 마침 어떤 사람이 토끼를 바치자 소괴가 소정을 불러 그것을 읊게 하니, 소정이 즉시 시를 지어 바쳤다. 소괴가 크게 놀라 대번에 더욱 예의를 갖추어 존중해 주었다. 소정은 이로부터 학문이 일취월장하여 문장이 당대에 드날렸다.
역주1≪唐詩紀事≫ :
唐代의 詩歌 자료를 모은 것으로 1,150여 명의 시인을 수록했으며 모두 81권이다. 南宋의 計有功이 점차 失傳되는 당대 작가의 작품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편찬하였다.
역주2하루에 천리를 간다 :
≪莊子≫ 〈秋水〉에 “〈名馬인〉 骐․骥․驆․骝는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骐骥驆骝 一日而驰千里]”라는 말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후에 빠르게 진보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로도 쓰였다.
역주3父子가……있었으므로 :
이때 蘇頲의 부친 蘇瓌(소괴)가 同中書門下 3品으로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新唐書≫ 〈蘇頲傳〉에 “중서사인에 임명되었는데 이때 〈부친〉 왕괴가 동중서문하 3품이어서 부자가 같이 요직에 있었으므로 조정이 그것을 영예롭게 여겼다.[拜中書舍人 時瓌同中書門下三品 父子同在禁筦 朝廷榮之]”라고 하였다.
역주4孟啓의 ≪本事詩≫ :
孟啓는 唐나라 때 사람으로 관직과 출신은 미상이다. 孟棨라고도 한다. 그가 편찬한 ≪본사시≫는 당나라 때 시인들의 시를 지은 동기와 배경 등의 에피소드를 7類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이 책은 光啓 2년(886)에 완성되었으며 唐代 詩人의 傳記資料로 귀중하다.
역주5談자를……읊었다 :
원문의 韻은 南․潭․堪자인데, 소정이 ‘談’자와 같은 운을 피하기 위해 陰․潯․任으로 바꾼 것을 말한다.
역주6왕년에……당해내리오 :
이 시는 桓温이 江陵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젊었을 때 심은 버드나무가 아름드리나무가 된 것을 보고 탄식하며 지은 것으로, 후에 庾信의 〈枯樹賦〉에 포함되었다.
역주7鄭棨의 ≪開天傳信記≫ :
1권이며 일명 ≪开天传信錄≫이라고도 한다. ‘开天’은 唐玄宗의 연호인 开元(713~741)과 天寶(742~756)를 말하며, ‘传信’은 믿을 수 있는 사실을 후인에게 전한다는 의미이다. 鄭綮는 字가 蕴武이고, 河南 滎阳 사람으로 右散骑常侍, 禮部侍郎同中书门下平章事를 역임하였다.(≪舊唐书≫, ≪新唐书≫ 〈鄭棨傳〉)
역주8崑崙奴 :
외모가 崑崙國 사람 같은 이를 말한다. 곤륜국은 林邑 남쪽에 있었다.(≪世說音釋≫) ≪宋史≫ 〈外國列傳〉에는 “눈이 깊고 몸이 검은 사람을 곤륜노라 한다.[目深體黒 謂之崑崙奴]”라고 하였다.
역주9황제가 내란을 평정한 :
唐 睿宗(李旦)이 中宗(李显)의 皇后인 韋氏(則天武后)의 세력을 물리친 것을 말한다. 韋后가 중종을 독살하고 위씨 세력을 모아 專橫하자 临淄王 李隆基(후의 唐 玄宗)이 禁军을 이끌고 궁성에 공격해 들어가 韦后를 죽이고 부친인 李旦을 황제로 세웠다.
역주10小許公 :
부친이 許國公에 봉해졌는데 소정이 아들로서 이를 물려받았으므로 ‘소허공’이라 한 것이다.(≪世說音釋≫)
역주11禁筦 :
管과 같으며, 열쇠[鍵]를 말한다. 조정의 요직을 뜻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