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조謝仁祖(사상謝尙)를 만나면 〈그는〉 늘 사람을 진보하도록 하지만, 하차도何次道(하충何充)와 이야기를 나누면 〈그는〉 다만 손을 들어 땅을 가리키며 ‘참으로 그렇군요.’라고 말한다.”注+① 전편前篇과 여러 책에서는 다 왕공王公(왕도王導)이 하충何充을 중시하여 반드시 자신을 대신해 재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 유응등劉應登:‘진보할 수 있다.’는 말은 ‘또한 〈다른 사람을〉 계발啓發시키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注
◦ 유신옹劉辰翁:사상謝尙을 존중하고 하충何充을 비하하는 뜻이 있다.
注
◦ 왕세무王世懋:이 구절은 〈왕도王導가〉 마음속으로 한 말을 말하고 있다. 다만 이와 같으므로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注
◦ 유신옹劉辰翁:더 낫다고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손으로……같다 :
≪莊子≫ 〈秋水〉에 “이는 곧 가느다란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보고 송곳으로 땅을 가리키는 격이니, 또한 작지 아니한가.[是直用管窺天 用錐指地也 不亦小乎]”라고 하였다. ‘指地’는 이 구절에서 나온 것으로, 주석에서는 식견이 좁은 것을 가리키는 뜻으로 보았다. 頭註에 보이듯이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고 일치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