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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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魏朝封晉文王爲公하고 備禮九錫이어늘 文王 固讓不受하니 公卿 將校 當詣府敦喩 司空鄭冲注+① 王隱晉書曰 “冲, 字文和, 滎陽開封人. 有核練才, 淸虛寡欲, 喜論經史, 草衣縕袍, 不以爲憂. 累遷司徒․太保, 晉受禪, 進太傅.” 馳遣信하여 就阮籍求文한대 時在袁孝尼家注+② 袁氏世紀曰 “準, 字孝尼, 陳郡陽夏人. 父渙, 魏郎中令. 準, 忠信居正, 不恥下問, 唯恐人不勝己也. 世事多險, 故恬退, 不敢求進. 著書, 十萬餘言.” 荀綽兗州記曰 “準有儁才, 太始中, 位給事中.”宿醉 扶起하니 書札爲之할새 無所點定하여 乃寫付使하니 時人 以爲神筆注+③ 顧愷之晉文章記曰 “阮籍勸進, 落落有宏致, 至轉說, 徐而攝之也.” 一本注, “阮籍勸進文略曰 ‘竊聞明公固讓, 沖等眷眷, 實懷愚心. 以爲聖王作制, 百代同風, 褒德賞功, 其來久矣. 周公藉已成之業, 據旣安之勢, 宅曲阜, 奄有龜蒙. 明公宜奉聖旨, 受玆福也.’”이라하다
【頭註】
劉云 “謂爲慚筆, 固非, 謂爲神語, 亦謬, 直不當作耳.”
李云 “不曾勸他受禪, 何說‘不當作’乎.”


8-2 나라 조정에서 문왕文王(사마소司馬昭)을 에 봉하고 구석九錫의 예를 갖추었으나 진 문왕이 극구 사양하면서 받지 않자, 공경公卿장교將校들이 진 문왕의 관서에 나아가 〈수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권유하였다. 사공司空 정충鄭冲注+왕은王隱의 ≪진서晉書≫에 말하였다. “정충鄭冲문화文和로, 형양滎陽개봉開封 사람이다. 실질적이면서도 노련한 재주가 있고,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적으며, 경서의 내용과 역사의 사실을 논의하기 좋아하고, 풀을 엮어 만든 옷이나 솜을 넣은 〈허름한〉 옷을 입고 살아도 그것을 근심거리로 여기지 않았다. 여러 관직을 거쳐 사도司徒태보太保에 이르고, 나라가 〈나라로부터〉 선양禪讓을 받은 뒤에 태부太傅로 승진하였다.” 사신을 급파하여 완적阮籍에게 을 요청했는데, 완적은 당시에 원효니袁孝尼(원준袁準)의 집에 있으면서注+② ≪원씨세기袁氏世紀≫에 말하였다. “원준袁準효니孝尼로, 진군陳郡양하陽夏 사람이다. 부친 원환袁渙나라에서 낭중령郎中令을 역임하였다. 원준은 진실되고 미더우며, 정도正道를 준수하고 타인이 자신보다 뛰어나지 못할까 걱정하였다. 세상일에 험난함이 많았기 때문에 잠자코 물러나 감히 관직에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았다. 지은 글이 10만여 에 이른다.”
순작荀綽의 〈연주기兗州記〉에 말하였다. “원준은 뛰어난 재주를 지녔고, 태시太始 연간(265∼274)에 급사중給事中의 지위에 올랐다.”
어제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였다. 〈그를〉 부축하여 일으키자 에 써서 문장을 지었는데, 수정할 부분이 없어서 그대로 필사하여 사신에게 주었다. 당시 사람들이 신필神筆이라고 하였다.注+고개지顧愷之의 〈진문장기晉文章記〉에 말하였다. “완적阮籍의 〈권진문勸進文〉은 호방하여 광대한 운치가 있는데, 문장이 전환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천천히 수습하여 갈무리하였다.”
어떤 판본의 주석에 말하였다. “완적의 〈권진문〉의 대략적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가 들으니, 명공明公( 문왕文王)께서 강하게 사양하시니 정충鄭冲 등이 애타게 그리워하여 실로 우직한 충심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건대, 성왕聖王께서 제정하신 제도는 백대가 지나도 전통이 같으니, 덕이 있는 사람을 표창하고 공이 있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는 것은 그 유래가 오래되었습니다. 주공周公께서도 이미 이룩한 공업을 바탕으로 삼고, 이미 국가를 안정시킨 형세에 의거하여 명공께서는 마땅히 성상의 칙지를 받들어 이 큰 복을 받으셔야 합니다.’”
사마소司馬昭사마소司馬昭
두주頭註
유진옹劉辰翁:〈완적阮籍의 〈권진문勸進文〉을〉 부끄러운 글이라고 하는 것도 진실로 옳지 않고, 귀신같이 훌륭한 글이라고 하는 것도 오류이니, 단지 짓지 않았어야 할 뿐이다.
이지李贄:〈완적阮籍은〉 한번도 〈 문왕文王에게〉 선양을 받으라고 권한 적이 없으니, 어찌 〈유진옹劉辰翁은〉 ‘마땅히 짓지 말았어야 한다.’고 하였는가.


역주
역주1 勸進文 : 蕭統의 ≪文選≫에 〈爲鄭冲勸晉王箋〉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역주2 아랫사람에게……않으며 : ≪論語≫ 〈公冶長〉에 보이는 구절이다.
역주3 木札 : 원문의 ‘札’은 木簡 가운데 작고 얇은 것이다.(≪世說音釋≫)
역주4 曲阜에……짓고 : ‘곡부’는 周 武王이 아우인 周公 旦에게 내린 봉토로, 周公이 魯나라를 봉지로 받고 곡부에 수도를 건설했다는 뜻이다.
역주5 龜山과……소유하셨으니 : ≪詩經≫ 〈魯頌 閟宮〉에 보이는 구절이다. 龜山과 蒙山은 魯나라에 있는 산으로, 여기서는 노나라를 뜻한다.
역주6 : ‘廣’과 같다.
역주7 : ‘大’의 뜻이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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