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是鉢釪後王何人也
注+① 高逸沙門傳曰 “王濛恒尋遁. 遇祗洹寺中講, 正在高坐上, 每擧麈尾, 常領數百言, 而情理俱暢, 預坐百餘人, 皆結舌注耳. 濛云 ‘聽講衆僧, 向高坐者, 是鉢釪後王何人也.’”라하다
15-99 왕몽王濛과 유담劉惔이 임공林公(지둔支遁)의 강론을 듣고, 왕몽이 유담에게 말하였다.
“저 높은 자리에 있는 자는 흉물凶物이군요.”
다시 한번 〈강론을〉 듣고 왕몽이 또 말하였다.
“그는 본래
의
같은 사람이군요.”
注+① 에 말하였다. “왕몽王濛은 항상 지둔支遁을 찾아가곤 하였다. 지원사祗洹寺에서 강론할 때 만나보니 〈지둔이〉 바로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매번 주미麈尾를 들고 항상 수백 마디의 말을 하였는데, 감정과 논리가 모두 유창하여 그 자리에 참석한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집중할 뿐이었다. 왕몽이 말하기를, ‘승려들에게 강론하는 것을 들어보니, 저 높은 자리에 있는 자는 발우를 받은 뒤의 왕필王弼과 하안何晏 같은 〈재주와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군요.’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