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구절의 의미를 묻자,注+① ≪영주지寧州志≫에 말하였다. “황룡산사黃龍山寺는 오吳(삼국三國) 〈태제太帝〉 황무黃武 연간(222~229)에 황룡黃龍이 산에 나타났기 때문에 황룡사라고 명명한 것이다.” 황산곡이 두세 번 설명해주었지만 회당노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당시는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한 기운이 생겨 가을 화초의 향기가 정원에 가득하였다. 회당노자가 이어서 물었다.
황산곡이 이에 탄복하였다.注+② 석효형釋曉瑩의 ≪나호야록羅湖野錄≫에 말하였다. “황로직黃魯直(황정견黃庭堅)은 〈송宋철종哲宗〉 원우元祐 연간(1086~1094)에 모친상母親喪을 당하여 황룡산黃龍山에 임시로 묵으면서 회당晦堂 스님과 종유하였다.”
역주
역주1晦堂老子 :
北宋시대 高僧으로, 이름은 祖心이다. 黃龍寺에 거주했는데, 方丈(주지의 방)의 명칭이 ‘회당’이기 때문에 ‘회당선사’라고 불렀고, ‘노자’는 어른에 대한 존칭이다.
역주2나는……없다 :
孔子가 “제자들아, 내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너희들에게 숨기는 것이 없다. 나는 행동한 일 치고 너희들과 더불어 같이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런 사람이 바로 나이다.[子曰 二三子 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 是丘也]” 하였다.(≪論語≫ 〈述而〉)
역주3木犀 :
물푸레나뭇과의 상록수로, 목재는 조각재로 쓰이고 꽃은 향수를 만드는데, 중국이 원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