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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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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文王 稱阮嗣宗하되
至愼이라 每與之言 言皆玄遠하고 未嘗臧否人物注+① 魏書曰 “文王, 諱昭, 字子上, 宣帝第二子也.” 魏氏春秋曰 “阮籍, 字嗣宗, 陳留尉氏人, 阮瑀子也. 宏達不, 不拘禮俗. 兗州刺史王昶, 請與相見, 終日不得與言, 昶愧歎之, 自以不能測也. 口不論事, 自然高邁.” 李≪家誡≫曰 “昔嘗侍坐於先帝, 時有三長史俱見, 臨辭出, 上曰 ‘爲官長, 當淸, 當愼, 當勤, 修此三者, 何患不治乎.’ 並受詔. 上顧謂吾等曰 ‘必不得已而去於斯三者, 何先?’ 或對曰 ‘淸固爲本.’ 復問吾, 吾對曰 ‘淸愼之道, 相須而成, 必不得已, 愼乃爲大.’ 上曰 ‘卿言得之矣. 可擧近世能愼者, 誰乎?’ 吾乃擧故太尉荀景倩․尙書董仲達․僕射王公仲. 上曰 ‘此諸人者, 溫恭朝夕, 執事有恪, 亦各其慎也. 然天下之至愼者, 其唯阮嗣宗乎. 每與之言, 言及玄遠, 而未嘗評論時事, 臧否人物, 可謂至愼乎.’’’이라하다
【頭註】
劉云 “曠達之人, 而稱其至愼, 老賊復自有見也.”


1-24 문왕文王(사마소司馬昭)이 완사종阮嗣宗(완적阮籍)을 칭찬하였다.
“참으로 신중하구나. 매번 그와 대화해보면 하는 말마다 모두 현원玄遠하고 인물의 장단점을 논한 적이 없다.”注+① ≪위서魏書≫에 “ 문왕文王이고 자상子上이며 선제宣帝(사마의司馬懿)의 둘째 아들이다.” 하였다.
에 말하였다. “완적阮籍사종嗣宗이고, 진류陳留 위씨尉氏 사람이며, 원우阮瑀의 아들이다. 대범하고 거리낌이 없었으며 예속에 얽매이지 않았다. 연주자사兗州刺史 왕창王昶이 함께 만나기를 청하였는데 종일토록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하니, 왕창이 부끄러워 탄식하며 자신은 〈그를〉 가늠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완적은 정사를 논하는 말을 하지 않아 자연히 고상하였다.”
의 ≪가계家誡≫에 말하였다. “예전에 어느 날 선제先帝(사마소司馬昭)를 모시고 앉았을 때 마침 세 명의 장사長史들을 같이 만났다. 그들이 하직인사하려고 나오자 이 말하였다. ‘관장官長이 된 자는 청렴해야 하고 신중해야 하며 근면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수행한다면 어찌 다스려지지 않을까 염려하겠는가.’ 하니 모두 조서詔書를 받들었다. 상이 돌아보며 우리들에게 이르기를 ‘반드시 부득이하게 이 세 가지 중에서 빼내야 한다면 어느 것을 먼저 빼내겠는가?’ 하니 어떤 이가 ‘청렴이 본래 근본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나에게 묻자 내가 ‘청렴함과 신중함의 도리는 서로 필요로 하여 완성되니 반드시 부득이할 경우에는 신중함이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상이 ‘경의 말이 맞다. 근세近世에 신중한 인물로 추천할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 하여, 내가 마침내 작고한 태위太尉 순경천荀景倩(순의荀顗), 상서尙書 동중달董仲達, 복야僕射 왕공중王公仲을 천거하였다. 상이 ‘이 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유하고 공손하며 일을 집행하는 데 성실하며 각각 신중하기도 하다. 그러나 천하에 지극히 신중한 자는 오직 완사종阮嗣宗(완적阮籍)일 것이다. 매번 함께 말할 때 하는 말마다 현원玄遠하고, 시사時事를 논평하거나 인물의 장단점을 평가한 적이 없으니 지극히 신중하다 할 수 있다.’ 하였다.”
사마소司馬昭사마소司馬昭
두주頭註
유진옹劉辰翁:〈완적阮籍은〉 광달曠達한 사람인데 그를 지극히 신중하다고 칭찬하였으니, 늙은이( 문왕文王)가 또 나름 견해가 있어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역주
역주1 魏氏春秋 : 東晉의 孫盛이 편찬한 책으로 20권이며 삼국시대 曹魏의 역사를 기술하였다. 원본이 散失되어 지금 ≪弘明集≫, ≪全晉文≫, ≪三國志≫ 裴松之 注, ≪世說新語≫ 등에 일부가 남아 있다. 孫盛에 대해서는 1-23 주 77) 참조.
역주2 李秉 : 魏(三國)나라의 관원으로 字는 玄胄이고, 南陽 宛 사람이다. 위나라 大將 李通의 손자이고, 李緖의 아들이다. 뛰어난 재주가 있어 당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晉 文王(司馬昭)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家誡≫를 지었다 한다.(≪三國志文類≫ 〈戒責〉)
역주3 (康)[秉] : 저본에는 ‘康’으로 되어 있으나, ≪三國志文類≫ 〈戒責〉, ≪世說新語箋疏≫ 등에 의거하여 ‘秉’으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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