衛伯玉이 爲尙書令일새 見樂廣이 與中朝名士로 談議하고 奇之曰
自昔諸人没已來로 常恐微言將絶하더니 今乃復聞斯言於君矣라하고
此人
은 人之水鏡也
라 見之
면 若披雲霧
하고 覩青天
注+① 晉書曰 “衛瓘, 字伯玉, 河東安邑人. 父, 魏尙書. 瓘十歲喪父, 至孝過人. 性貞靜, 有名理. 在位以任職稱. 鄧艾鍾會伐蜀, 瓘以侍中持節監艾會軍師.” 晉陽秋曰 “尙書令衛瓘見廣曰 ‘昔何平叔諸人沒, 常謂淸言盡矣. 今復聞之於君.’” 王隱晉書曰 “瓘與何晏ㆍ鄧颺等數共談講, 見廣奇之曰 ‘每見此人, 則瑩然猶廓雲霧而覩青天.’”이라하다
15-26 위백옥衛伯玉이 상서령이었을 때 악광樂廣이 조정의 명사名士들과 담론을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특별하게 여겨 말하였다.
“예전의 인물들이 죽고 난 후로 나는 늘
이 장차 끊어질까 두려웠는데, 지금 마침내 그대에게서 이 미언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서 자제들에게 명하여 그에게 나아가게 하며 말하였다.
“이 분은 사람의
수경水鏡이다. 그를 만나보면 마치
운무雲霧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 같다.”
注+① ≪진서晉書≫ 〈위관전衛瓘傳〉에 말하였다. “위관衛瓘은 자字가 백옥伯玉이고, 하동河東 안읍安邑 사람이다. 부친 위기衛覬는 위魏(삼국三國)나라 상서尙書였다. 위관은 10세 때 부친을 여의었는데, 지극한 효성이 남보다 뛰어났다. 성품이 바르고 조용하였고 에 뛰어났다. 관직에 있을 때 맡은 직임을 잘 처리하여 칭송 받았다. 등애鄧艾와 종회鍾會가 촉蜀을 정벌할 때, 위관이 시중侍中의 부절을 가지고 등애와 종회의 군사를 감독하였다.”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상서령 위관이 악광樂廣을 보고 말하기를, ‘예전에 하평숙何平叔(하안何晏) 등 여러 사람이 죽어 항상 청언淸言이 다 끊어졌다고 생각하였는데, 지금 그대에게서 다시 듣게 되었구나.’ 하였다.”
왕은王隱의 ≪진서晉書≫에 말하였다. “위관은 하안何晏ㆍ등양鄧颺 등과 함께 자주 담론하고 강론하였는데 악광을 보고 특별하게 여겨 말하기를, ‘매번 이 사람을 보면 빛나고 깨끗한 것이 운무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 같다.’라고 하였다.”
注
◦ 이지李贄:이와 같은 사람은 대단히 후하게 칭찬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