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승상王丞相(
왕도王導)이
로 건너온 뒤에는 단지 ‘소리에는 슬픔과 기쁨이 없다[
성무애악聲無哀樂]’
注+① 혜강嵇康의 〈성무애악론聲無哀樂論〉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방이 다르고 풍속이 다르면 노랫소리와 울음소리가 같지 않다. 울음소리를 듣고 기뻐하기도 하고 노랫소리를 듣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슬픔과 기쁨은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하다. 지금 동일한 감정으로 갖가지 다른 소리를 내니, 이는 소리에 일정한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명을 기른다[
양생養生]’
注+② 혜숙야嵇叔夜(혜강嵇康)의 〈양생론養生論〉에 말하였다. “ 〈사람이〉 어찌 단지 찜질을 하여 몸을 무겁게 하기만 하고 몸을 가볍게 할 방법이 없겠으며, 어찌 단지 향을 쏘여 향기가 나게 하기만 하고 생명을 연장할 방법이 없겠는가. 진실로 영지靈芝를 〈쪄서〉 찜질하고 예천醴泉의 〈물로〉 윤기나게 하면 무언가를 억지로 하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여 신체가 젊어지고 마음이 심오해진다. 그러면 거의 과 수명을 비교하고 와 나이를 다투게 될 것이니, 어찌 생명을 기를 수 없겠는가.”, ‘말이 뜻을 완벽히 표현한다[
언진의言盡意]’는
注+③ 구양견석歐陽堅石(구양건歐陽建)의 〈언진의론言盡意論〉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치는 마음에서 터득되지만 말이 아니면 그 이치를 밖으로 펼치지 못하고, 사물은 〈눈에 보이는〉 저곳에 고정되어 있지만 명칭이 아니면 구분하지 못한다. 명칭은 사물에 따라 달라지고 말은 이치에 따라 변하니, 〈명칭과 사물, 말과 이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것이 될 수는 없다. 만일 별개의 것이 아니라면 말은 어떤 경우라도 뜻을 완벽히 표현한다.” 세 가지 이치만 말했을 뿐이다. 그러나 〈사항마다〉 알맞게 적용하고 〈이치를〉 연관 지어 드러내 포함하지 못한 바가 없었다.”
왕도王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