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세설신어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王敦 爲大將軍하여 鎭豫章일새 衛玠 避亂하여 從洛投敦한대 相見欣然하여 談話彌日이라 于時 謝鯤爲長史하니 敦謂鯤曰
不意永嘉之中 復聞正始之音이라 阿平若在 當復絶倒注+① 玠別傳曰 “玠至武昌, 見王敦, 敦與之談論, 彌日信宿. 敦顧謂僚屬曰 ‘昔王輔嗣吐 此子今復玉振於江表. 微言之緖, 絶而復續, 不悟永嘉之中, 復聞正始之音. 阿平若在, 當復絶倒”리라하다


15-48 왕돈王敦이 대장군이 되어 예장豫章을 지키고 있을 때 위개衛玠가 난리를 피하여 낙양에서 와서 왕돈에게 의탁하였는데, 서로 만나보고는 기뻐하며 종일토록 담론을 하였다. 이때에 사곤謝鯤장사長史로 있었는데 왕돈이 사곤에게 말하였다.
“생각지도 않게 연간에 다시 때의 소리를 듣는구나. 아평阿平(왕징王澄)이 살아 있다면 또 극찬하였을 것이다.”注+① 〈위개별전衛玠別傳〉에 말하였다. “위개衛玠무창武昌에 이르러 왕돈王敦을 만났는데, 왕돈이 그와 담론하며 여러 날을 묵었다. 왕돈이 요속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옛날에 왕보사王輔嗣(왕필王弼)가 중조中朝(서진西晉)에서 금종金鍾 소리를 냈는데, 이 사람이 지금 다시 에서 옥경玉磬을 울리는구나. 미언微言의 실마리가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니, 생각지도 않게 영가永嘉(307~313) 연간에 다시 정시正始 때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아평阿平(왕징王澄)이 살아 있다면 또 극찬하였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永嘉 : 西晉 懷帝 때의 연호로 307년에서 313년까지이다. 이 기간 중에 전란이 끊이지 않았다.
역주2 正始 : 魏(三國)나라 齊王 曹芳이 사용한 연호로, 240년부터 249년까지를 말한다. 이 기간 중에 玄學을 숭상하고 淸談이 성행하였다.
역주3 江左 : 江東으로, 長江 하류 동쪽 지역을 말한다. 東晉과 南朝의 왕조 宋․齊․梁․陳이 이곳에 근거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이 다섯 왕조 및 그들의 통치 지역을 강좌라고 불렀다.
역주4 金聲 : ≪孟子≫ 〈萬章 下〉에 “공자는 집대성한 분이시다. 집대성이란 鍾과 같은 금의 소리가 먼저 퍼지게 하고 나서, 맨 마지막에 경쇠와 같은 옥의 소리로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孔子之謂集大成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라는 말이 나온다. 처음에 금속악기로 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의 조리를 시작하는 것이고, 옥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은 음악의 조리를 마치는 것이다.
역주5 中朝 : 晉室이 남쪽으로 건너간 뒤 西晉을 중조라고 불렀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