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大將軍이 始欲下都하여 處分樹置할새 先遣參軍하여 告朝廷하고 諷旨時賢하니 祖車騎가 尚未鎮壽春이로대 瞋目厲聲하여 語使人曰
卿語阿黑
注+① 敦小字也.하라 何敢不遜
가 催攝回去
하라 須臾不爾
면 我將三千兵
하여 令上
하리라하니
23-7
왕대장군王大將軍(
왕돈王敦)이 처음에
〈정사를〉
, 우선
참군參軍을 보내 조정에 고하고 당시 명사들에게 넌지시 뜻을 전하였다.
조차기祖車騎(
조적祖逖)가 아직
, 눈을 부릅뜨고 목소리를 엄하게 하여 사자에게 말하였다.
“경은
아흑阿黑(왕돈)에게
注+① 〈아흑阿黑은〉 왕돈王敦의 어릴 적 이름이다. 전하라. 어찌 감히 불손하게 구는가. 속히 〈군대를〉 거두어 돌아가라. 즉각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삼천 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짓밟아 〈쫓겨〉 올라가게 할 것이다.”
注
◦ 유신옹劉辰翁:〈수치樹置는〉 아마도 ‘함치檻致’를 말하는 것 같다. 〈함치檻致와 수치樹置는〉 옛 말의 속자俗字로, 간혹 통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