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편은 문장文章과 관련된 일화를 기술하고 있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서 77항목, ≪하씨어림何氏語林≫에서 31항목을 뽑아 상편에 11항목, 중편에 59항목, 하편에 38항목을 편차하여 총 108항목으로 구성하였다.
‘문학’의 의미는 문장의 내용과 형식, 작문의 태도와 수준, 문장가에 대한 품평 등을 포괄한다. 본편에 수록된 내용은 청담清谈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북방인과 남방인의 학문하는 태도의 차이(8-20항), 은중문殷仲文에 대한 부량傅亮의 탄식(9-21항) 등 하나의 사안과 한 명의 인물에 대한 평론도 있다. 아울러 시문詩文의 한두 구절에 대한 포폄褒貶, 저서와 문장에 대한 평가, 담론에 대한 직접적인 시시비비是是非非 등이 있고, 7-1항의 역산曆算과 복서卜筮처럼 ‘문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내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