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賞者
는 作後出
이라하여 相遺
나 深識者
는 亦以高奇見貴
注+① 中興書曰 “愷之, 博學有才氣. 爲人遲鈍, 而自矜尙, 爲時所笑.” 宋明帝文章志曰 “桓溫云 ‘顧長康, 體中癡黠各半, 合而論之, 正平平耳.’ 世云有三絶, 畫絶․文絶․癡絶.” 續晉陽秋曰 “愷之, 矜伐過實, 諸年少因相稱譽, 以爲戱弄. 爲散騎常侍, 與謝瞻連省, 夜於月下長詠, 自云得先賢風制, 瞻每遙贊之, 愷之得此, 彌自力忘倦. 瞻將眠, 語搥脚人令代, 愷之不覺有異, 遂幾申旦而後止.”라하다
9-11 혹자가
고장강顧長康(
고개지顧愷之)에게 물었다.
고개지顧愷之
“그대의 〈쟁부箏賦〉는 혜강嵆康의 〈금부琴賦〉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제대로〉 감상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나의 작품이 〈금부〉보다 뒤에 나왔다고 버려두지만, 식견이 높은 사람은 역시 매우 뛰어나다고 하여 귀하게 여깁니다.”
注+① 하법성何法盛의 ≪진중흥서晉中興書≫에 말하였다. “고개지顧愷之는 박학다식하고 재능이 있었다. 사람됨이 둔하고 똑똑하지 못했으면서도 스스로 잘났다고 뽐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남조南朝 송宋 명제明帝의 ≪문장지文章志≫에 말하였다. “환온桓溫이 ‘고장강顧長康(고개지顧愷之)은 몸속에 어리석음과 총명함이 각각 절반이니, 종합적으로 논평하면 바로 중간 정도 수준이다.’ 하였다. 세상에서는 〈그에게〉 삼절三絶(세 가지 뛰어난 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화절畫絶(그림의 뛰어남)․문절文絶(문장의 뛰어남)․치절癡絶(어리석음의 뛰어남)이다.”
단도란檀道鸞의 ≪속진양추續晉陽秋≫에 말하였다. “고개지顧愷之는 자랑과 뽐냄이 실상을 지나쳤기 때문에 여러 연소자들이 그를 칭찬함으로써 조롱거리로 삼았다. 〈그가〉 산기상시散騎常侍가 되었을 때 사첨謝瞻과 관사가 맞닿아 있었다. 〈그가〉 밤에 달빛 아래에서 오래도록 시를 읊조리고는 스스로 선현先賢의 풍제風制(정취)를 얻었다고 하면 사첨이 매번 멀리서 칭찬해주었는데, 고개지는 그런 칭찬을 듣고 싶어서 피곤함을 잊은 채 더욱 힘썼다. 사첨이 잠자리에 들면서 발을 안마하는 시종에게 대신 칭찬하도록 했는데도 고개지는 이상한 점을 알아채지 못하고 마침내 새벽이 되어서야 〈낭송을〉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