阮德如가 嘗於厠見鬼한대 長丈餘하고 色黑而眼大하며 着皂單衣와 平上幘하여 去之咫尺이라 德如가 心定하고 徐笑語之曰
12-9 【
보補】
원덕여阮德如(
원간阮侃)가 한번은 변소에서 귀신을 보았는데, 키가 한 자 남짓이고 얼굴이 까맣고 눈이 크며, 검은 홑옷을 입고
을 쓴 채 지척 거리에 있었다. 완덕여는 마음이 안정된 뒤에 천천히 웃으면서 귀신에게 말하였다.
“사람들이 귀신은 혐오할 만하다고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귀신이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면서 물러났다.
注+① 원간阮侃은 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