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玄
이 欲注春秋傳
이러니 尙未成
이라 時
에 行與服子愼
으로 遇宿客舍
한대 先未相識
이라 服
이 在外車上
에 與人說己注傳意
注+① 漢南紀曰 “服虔, 字子愼, 河南滎陽人. 少行淸苦, 爲諸生, 尤明春秋左氏傳, 爲作訓解. 擧孝廉, 爲尙書郎․九江太守.”할새 玄
이 聽之良久
하니 多與己同
이라 玄
이 就車
하여 與語曰
吾久欲注러니 尙未了한대 聽君向言하니 多與吾同이라 今當盡以所注與君이라하니
7-3
정현鄭玄이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주해注解하려고 했는데 미처 완성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당시에 길을 가면서
복자신服子愼(
복건服虔)과 만나 객관에서 묵게 되었는데, 이전에는 〈복자신과〉 안면이 없었다. 복자신이 바깥의 수레 위에서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주해를 설명하면서 그 의미를 전달하고 있었는데,
注+① 장형張瑩의 ≪한남기漢南紀≫에 말하였다. “복건服虔은 자字가 자신子愼으로, 하남河南의 형양滎陽 사람이다. 어릴 때 가난한 삶을 견디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태학太學에 들어가 제생諸生(유생儒生)이 되었는데, 여러 과목 가운데 특히 에 천거되고, 상서랑尙書郎과 구강태수九江太守가 되었다.” 정현이 매우 오랫동안 그의 해설을 들어보니 대부분 자신의 의견과 일치하였다. 정현이 수레에 다가가서 복자신에게 말하였다.
“제가 오랫동안 〈≪춘추좌씨전≫을〉 주해하려고 했는데 아직 완성하지 못하던 차에 그대가 조금 전에 설명한 내용을 들어보니 대부분 저의 견해와 일치합니다. 지금 제가 주해한 내용을 모두 그대에게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복자신이〉 마침내 〈정현의 주석을 바탕으로〉 복씨服氏의 주해를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