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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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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恭公注+① 宋史曰 “陳執中, 字昭譽, 以父恕任爲秘書省正字, 累遷平章事, 卒贈侍中. 禮官韓維議諡 言 ‘諡法, 寵祿光大曰榮, 不勤成名曰靈. 執中出入將相, 以一品就第, 寵祿光大矣. 得位行政, 士大夫無述焉, 不勤成名矣. 請諡爲榮靈.’ 詔諡恭.” 判亳州 遇生日하여 親族多獻老人星圖注+② 春秋元命苞曰 “嘉置弧北指一大星, 爲老人星. 治平則見, 見則主壽昌. 常秋分候之南郊.”어늘 姪世修 獨獻范蠡遊五湖圖하고 且賛曰
賢哉陶朱하여 覇越平吳로다 名隨身後하고 扁舟五湖라하니
公即日納節注+③ 趙曄吳越春秋曰 “范蠡旣佐越滅吳, 爲書遣大夫種曰 ‘吾聞天有四時, 春生冬伐, 人有盛衰, 泰終必否.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 惟賢人乎! 蠡雖不才, 明知進退. 高鳥已散, 良弓將藏, 狡兎已盡, 良犬就烹. 夫越王爲人, 長頸, 鷹視狼步, 可與共患難, 而不可共處樂, 可與履危, 不可與安. 子若不去, 將害於子明矣.’ 文種不信. 蠡遂辭於王, 乘扁舟出入三江․五湖, 人莫知其所適. 後有讒文種於王者, 王賜種以屬鏤之劍.”하다


20-25 【진공공陳恭公(진집중陳執中)이注+① ≪송사宋史≫에 말했다. “진집중陳執中소예昭譽이다. 〈명재상인〉 부친 진서陳恕로 인해 비서성정자秘書省正字가 되었고, 여러 차례 승진을 거쳐 평장사平章事가 되었으며 사후에 시중侍中에 추증되었다. 예관禮官 한유韓維가 그의 시호를 논의하면서 ‘시법諡法에서는 총애와 봉록이 빛나고 큰 것을 「」이라 하고, 〈훌륭한〉 이름을 이루는 데 힘쓰지 않은 것을 「」이라고 합니다. 진집중은 밖으로 나가서는 장군이 되고 안으로 들어와서는 재상이 되었으며 일품一品의 관원으로서 벼슬에서 물러나 사저로 돌아갔으니, 총애와 봉록이 빛나고 컸습니다. 벼슬을 얻어 정사를 행하였는데 사대부士大夫 가운데 〈그의 다스림을〉 기술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름을 이루는 데 힘쓰지 않았습니다. 시호를 「영령榮靈」으로 하기를 청합니다.’라고 하였는데, 시호를 ‘’으로 한다는 조서를 내렸다.” 박주亳州를 다스릴 때 생일을 맞았다. 친족들이 대부분 노인성도老人星圖를 바쳤는데注+에 말했다. “가 북쪽으로 하나의 큰 별을 가리키는데 〈이 별이〉 노인성老人星이다. 천하가 다스려지면 보이고, 보이면 군주는 오래 살고 창성昌盛한다. 항상 추분秋分에 남쪽 교외에서 관측된다.” 조카인 진세수陳世修만 〈범려유오호도范蠡遊五湖圖〉를 바치고 또 〈그림에〉 을 지었다.
“현명하도다, 도주공陶朱公(범려范蠡)여! 패자覇者로 만들고 를 평정하였네. 명성은 몸이 죽은 뒤에 따라왔고, 일엽편주로 오호五湖를 떠다녔지.”
진공공이 그날로 부절符節을 반납하였다.注+조엽趙曄의 ≪오월춘추吳越春秋≫에 말했다. “범려는 나라를 도와 나라를 멸망시키고 나서 대부大夫 문종文種에게 서신을 보내 ‘내 들으니 하늘에는 4계절이 있어 봄에는 만물을 낳고 겨울에는 거두며, 사람에게는 성쇠盛衰가 있어 좋은 운수가 끝나면 반드시 나쁜 운수가 온다고 합니다. 진퇴進退존망存亡을 알고 정도正道를 잃지 않는 사람은 오직 현인賢人이겠지요. 범려는 비록 재주가 없었지만 진퇴進退를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높이 날던 새가 흩어져 버리면 좋은 활도 창고에 들어가고, 약삭빠른 토끼가 잡혀 버리면 좋은 사냥개도 솥에 삶기게 됩니다. 월왕越王의 생김새는 긴 목과 까마귀 부리에 매의 눈빛과 이리의 걸음걸이이니, 함께 환난을 같이 할 수는 있어도 즐거움은 같이 할 수 없으며, 함께 위기를 겪을 수는 있어도 함께 편안할 수는 없습니다. 그대가 떠나지 않는다면 장차 그대에게 해를 끼칠 것임은 분명합니다.’라고 하였는데, 문종은 믿지 않았다. 범려는 마침내 왕에게 작별을 고하고 조각배를 타고서 삼강三江오호五湖를 드나들었는데, 사람들은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왕에게 문종文種을 참소하자, 왕이 문종에게 촉루검屬鏤劍을 내려 자결하게 하였다.”


역주
역주1 ≪春秋元命苞≫ : 漢나라 때의 緯書 가운데 하나로 저자는 알 수 없다. 저작 시기는 대략 동한 말기나 서한 초기이다. 天文, 地理, 역사, 신화 등에 관한 내용이 풍부하다.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여러 책에서 일부만 전한다.
역주2 嘉置弧 : ≪古微書≫에는 ‘直弧’로 되어 있다. 문맥에 근거할 때 별자리 이름으로 보인다.
역주3 烏喙 : 판본에 따라 鳥喙으로 된 곳도 있다. 둘 모두 사람의 입이 튀어나온 것을 형용하는 말이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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