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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승三乘은
불가佛家의 이해하기 어려운 의미인데,
지도림支道林(
지둔支遁)이 제대로 분석하여 삼승의 〈의미가〉 명확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당하堂下에서 앉아 들을 때에는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지도림이
당상堂上에서 내려와 앉고 자기들끼리 서로 토론할 때에는 정작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의 의미는 이해했지만,
보살승菩薩乘의 의미에 들어가면 곧 혼란스러워했다. 지금 그 의미를 제자들이 비록 전수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다.
注+① ≪법화경法華經≫에 말하였다. “삼승三乘이라는 것은 첫째 성문승聲聞乘, 둘째 연각승緣覺乘, 셋째 보살승菩薩乘이다. ‘성문’이라는 것은 를 깨달아 득도한 경우이고, ‘연각’이라는 것은 을 깨달아 득도한 경우이고, ‘보살’이라는 것은 를 실행하여 득도한 경우이다. 그렇다면 나한羅漢이 득도한 것은 전적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따랐기 때문에 ‘성문’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 득도한 것은 인연을 듣고 해탈하기도 하고 패옥佩玉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여 그 정신이 홀로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연각’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보살은 위대한 도리를 지닌 인물로서, 에 있어서는 단지 육도를 실행하고 에 있어서는 갖가지 선행을 모두 행하되, 그 공적을 자기 것으로 삼지 않고 널리 중생을 구제하는 데에 뜻을 두었기 때문에 ‘대도大道’라고 명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