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양면羊麪이 북방의 것과 다름이 없다. 매일 문을 닫아걸고
박탁餺飥(박탁, 수제비의 일종)을 먹으니 몸이 먼 지방에 와 있는 줄을 모르겠구나.”
注+② 에 말하였다. “북방 사람들이 먹는 면을 박탁餺飥이라고 이름한다. 에 ‘병餠(떡)을 탁飥이라고 한다.’ 하였고, 에 ‘청과맥靑䴹麥의 가루는 밥과 떡을 만들 만한데 매우 맛있고, 완전히 갈아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 하였으니, 탁飥이라는 이름은 이미 한위漢魏시대에 나타났다. ≪오대사五代史≫ 〈이무정전李茂貞傳〉에 ‘짐은 궁인宮人들과 함께 하루는 죽을 먹고 하루는 불탁不托을 먹는다.’ 했는데, ‘불탁’은 속어俗語이니 마땅히 ≪방언≫을 올바름으로 삼아 ‘박탁’이라고 써야 한다.”범순인范純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