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僕射는 雍容하고 好儀形이라 詣王公하여 初下車에 隱數人하니 王公이 含笑看之라 既坐에 傲然嘯詠하니 王公이 曰
何敢近舍明公
하고 遠希嵇․阮
注+① 鄧粲晉紀曰 “伯仁儀容弘偉, 善於俛仰應答, 精神足以蔭映數人. 深自持, 能致人, 而未嘗往焉.”이리오하다
4-21
주복야周僕射(
주의周顗)는 풍모가 온화하고
의용儀容을 잘 갖추었다.
왕공王公(
왕도王導)을 찾아가서 처음 수레에서 내릴 때에
이를 왕공이 웃음을 머금으면서 보았다. 자리에 앉고 나서 〈주복야가〉 도도하게 노래를 읊자 왕공이 말했다.
주의周顗
“경은 혜강嵇康이나 완적阮籍처럼 되고 싶으십니까?”
“어찌 감히 가까이
명공明公을 놔두고서 멀리
계강稽康이나
완적阮籍을 본받겠습니까.”
注+① 등찬鄧粲의 ≪진기晉紀≫에 말하였다. “주백인周伯仁(주의周顗)은 의용儀容이 듬직하였고 주선과 응대를 잘하여 풍기는 기풍이 여러 사람을 압도하기에 충분하였다. 몹시 자긍심이 높아 사람들을 자신에게 오게 하는 것은 잘했으나 자신이 〈사람들을〉 찾아간 적은 없었다.”
注
◦ 왕세무王世懋:‘은隱’자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주석에 나오는 ‘음영蔭映(가리다)’ 두 글자만 못하다.
注
◦ 이지李贄:‘은隱’자는 ‘음영蔭映’의 뜻이 아니다.
注
◦ 유응등劉應登:‘은隱’은 ‘영映(가리다)’의 뜻으로 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