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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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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羅可 性度寬宏이라 嘗有竊刈其園蔬者한대 適遇見하고 却避草間하여 以俟其去하다
又有攘殺其雞者한대 携壼就之하여
與子同里閭어늘 不能烹雞以待子하니 我誠自愧라하고
呼其妻孥環坐하여 盡醉而歸하니 人由是相誡無犯注+① 墨客犀曰 “羅可, 沙陽之碩儒也. 嘗應鄕薦, 見黜於禮部, 遂不復進取, 以疎放自適.하다
【頭註】
李云 “亦是法.”


2-22【나가羅可는 성품이 관대하고 도량이 넓었다. 한번은 그의 뜰에 있는 채소를 베어가는 자가 있었는데 마침 우연히 이 광경을 보고는 도리어 풀섶으로 피하여 그 사람이 떠나기를 기다렸다.
또 그의 닭을 훔쳐서 죽인 자가 있었는데 나가가 술병을 가지고 그에게 가서 말하였다.
“그대와 한 동네에 살면서 닭을 삶아 그대에게 대접하지 못해 내가 참으로 부끄럽소.”
그리고는 그의 처자식을 불러 둘러앉아 실컷 취하여 돌아갔다. 사람들이 이로부터 서로 주의를 주어 〈그의 재물을〉 범하지 않았다.注+에 “나가羅可사양沙陽의 뛰어난 유학자이다. 일찍이 에 응하였다가 예부禮部의 배척을 받자 마침내 다시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자유롭게 지내며 유유자적하였다.” 하였다.
두주頭註
이지李贄:이것도 법이다.


역주
역주1 墨客揮犀 : 北宋 때 彭乘이 편찬한 10권의 文言軼事小說이다. 내용 중에 蘇軾이 海南에서 돌아왔다는 것과 章惇이 雷州로 좌천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宋 徽宗시기에 成書된 것으로 보인다. 관직 생활 중에 들은 일들과 文壇의 祕話, 사회의 소문들, 詩話에 대한 文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주2 鄕薦 : 唐宋시대에 進士試에 응시하기 위해 州縣에서 받던 추천을 말한다.
역주3 (惲)[揮] : 저본에는 ‘惲’으로 되어 있으나 ≪何氏語林≫과 사고전서본 ≪墨客揮犀≫에 의거하여 ‘揮’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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