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瓊이 爲清河太守에 清慎無私라 有沙門道硏이 求謁한대 意在理債어늘 瓊이 每見에 則談問玄理하니 道研無由啟口라 弟子問其故하니 道研曰
每見府君에 徑將我入青雲間하니 無由得論地上事라하고
遂焚其券
注+① 北史曰 “蘇瓊, 字珍之, 長樂武强人. 父備, 魏衛尉. 瓊隨父在邊, 東荊州刺史曹芝署爲長流叅軍, 齊文襄引爲刑獄叅軍, 每加勞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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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補】
소경蘇瓊이
청하태수清河太守가 되었을 적에 청렴하고 신중하며 사욕이 없었다. 승려인
도연道研이 만나기를 청하였는데
소경은 만날 때마다 현묘한 이치에 대해 담론하고 질문하여 도연은 도무지 말을 꺼내지 못하였다. 제자가 그 이유를 묻자 도연이 말하였다.
“부군府君(태수太守)을 만날 때마다 곧장 나를 푸른 구름 사이로 들어가게 하니 어떻게도 땅 위의 일을 논할 길이 없구나.”
마침내 그
문권文券을 불태워버렸다.
注+① ≪북사北史≫ 〈순리전循吏傳〉에 말하였다. “소경蘇瓊은 자字가 진지珍之이고 장락長樂 무강武强 사람이다. 부친 소비蘇備는 위魏나라 위위衛尉였다. 소경이 부친을 따라 변방에 있을 때 동형주자사東荊州刺史 조지曹芝가 장류참군長流叅軍에 제수하였고, 북제北齊 문양제文襄帝(고징高澄 521∼549)가 이끌어 형옥참군刑獄參軍으로 삼고 매번 위로하고 권면하였다.”
注
◦ 〈무유득론지상사無由得論地上事의〉 ‘무無’는 ‘하何’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