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9 손성孫盛이 유공庾公의 기실참군記室參軍이었을 때 사냥을 따라가는데 자신의 두 아들을 데리고 함께 갔다. 유공은 이를 알지 못하다가 갑자기 사냥터에서 제장齊莊(손방孫放)을 보았는데 제장의 나이가 당시에 일고여덟 살쯤이었다. 유공이 말하였다.
“너도 왔느냐?” 곧바로 제장이 대꾸하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멀리 가는 공公을 따른다.’라고 하였습니다.”
역주
역주1無小無大 從公于邁 :
≪詩經≫의 한 구절로, 魯나라 僖公이 泮宮으로 행차할 때 신하들이 따라간 일을 노래한 것이다. 이때의 ‘無小無大’는 ‘높은 관직에 있는 관원이든 낮은 관직에 있는 관원이든’을 말하나, 이 일화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의 의미로 보았다.(≪詩經≫ 〈魯頌 泮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