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韶之는 少家貧이나 而好學하다 嘗三日絶糧이어늘 執卷不輟하니 家人이 誚之曰
我常自耕耳
注+① 沈約宋書曰 “王韶之, 字休泰, 瑯琊臨沂人. 曾祖廙, 晉驃騎將軍, 祖羨之, 鎭軍掾, 父偉之, 郞中令. 韶之家貧, 父爲烏程令, 因居縣境. 好史籍, 博涉多聞. 初爲衛將軍謝琰行參軍.”라하다
5-2【보補】왕소지王韶之는 어렸을 때에 집이 가난하였으나 학문을 좋아하였다. 한번은 사흘 동안 식량이 떨어졌는데도 책을 잡고 놓지 않자 집안사람들이 나무라며 말했다.
“이렇게 곤궁한데 어찌하여 밭을 갈지 않는가?”
“나는 늘 내 자신을 〈밭으로 삼아〉 갈고 있습니다.”
注+① 심약沈約의 ≪송서宋書≫ 〈왕소지전王韶之傳〉에 말하였다. “왕소지王韶之는 자字가 휴태休泰로 낭야瑯琊 임기臨沂 사람이다. 증조부 왕이王廙는 진晉나라 표기장군驃騎將軍이었고, 조부 왕선지王羨之는 진군연鎭軍掾이었고, 부친 왕위지王偉之는 낭중령郞中令이었다. 왕소지는 집이 가난하여 부친이 오정현령烏程縣令이 되자 오정현 경내에 살았다. 사적史籍을 좋아하여 두루 읽고 많이 들었다. 처음에 위장군衛將軍 사염謝琰의 행참군行參軍이 되었다.”
注
◦ 왕세무王世懋:이는 이른바 ‘붓으로 밭을 간다[필경筆耕]’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