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空顧和
가 與時賢共清言
이러니 張玄之․顧敷
는 是中外孫
으로 年竝七歲
라注+① 顧愷之家傳曰 “敷字祖根, 吳郡吳人. 滔然有大成之量. 仕至著作郎, 二十三卒.”
在床邊戱호대 于時聞語에 神情如不相屬이러니 瞑於燈下에 二兒共敍客主之言한대 都無遺失이라 顧公이 越席而提其耳曰
22-16
사공司空 고화顧和가 당시 현자들과
청담淸談을 나누고 있었는데,
장현지張玄之와
고부顧敷는 그의 친손자와 외손자로 둘 다 7살이었다.
注+① ≪고개지가전顧愷之家傳≫에 말하였다. “고부顧敷는 자字가 조근祖根이고 오군吳郡 오현吳縣 사람이다. 막힘이 없어 대성할 기량이 있었다. 벼슬이 저작랑著作郞에 이르렀으며 23세에 죽었다.”
탁자 곁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때 들은 말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더니, 밤이 되어 등불 아래서 두 아이가 함께 손님과 주인이 나눴던 담론을 서술하는데 전혀 빠뜨린 것이 없었다. 고공顧公(고화)이 자리를 건너가 그들의 귀를 당기며 말하였다.
“쇠퇴한 집안에 이런 보물이 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注
◦ 왕세무王世懋:나이가 뒤〈에 나오는 일화 22-17〉와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