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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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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文學 中
荀奉倩諸兄 竝以儒術論議注+① 魏志曰 “荀粲, 字奉倩, 潁川潁陰人. 父彧, 尙書令, 祖緄, 濟南相, 曾祖淑, 朗陵相.” 何劭荀粲別傳曰 “粲簡貴, 不能與常人交接, 所友皆一時俊傑. 葬夕, 赴者十餘人, 皆同時知名之士. 哭之, 感慟路人.” 荀氏家傳曰 “彧五子. 惲, 字長倩, 虎賁中郞將, 惲弟俁, 字叔倩, 御史中丞, 俁弟詵, 字曼倩, 大將軍從事中郞, 皆知名. 詵弟顗, 字景倩, 顗弟粲.” 晉陽秋曰 “荀顗, 博學洽聞. 嘗難鍾會易無互體, 見稱於世.”어늘 奉倩 獨好言道
常以子貢稱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聞注+② 何晏論語集解曰 “性者, 人之所受以生也, 天道者, 元亨日新之道. 深微, 故不可得而聞.”이라하니 然則六籍雖存이나 固聖人之糠粃也라하다
兄俁 難曰
易云 聖人 立象以盡意하고 繫辭焉以盡言이라하니 則微言 胡不可聞이리오하니
奉倩 答曰
盖理之微者 非物象之所擧也 今稱立象以盡意 此非通於外者也 繫辭焉以盡言 此非言乎繫表者也 斯則象外之意 繫表之言 固蘊而不出矣라하다
一時能言之士 皆莫能屈이라
【頭註】
李云 “卓老.”
李云 “此人聰明, 精得四五分了.”


8. 문학 중
8-1 순봉천荀奉倩(순찬荀粲)의 여러 형들이 모두 유학儒學을 논의했는데,注+① ≪ 국지國志≫ 〈위서魏書 순찬전荀粲傳〉에 말하였다. “순찬荀粲봉천奉倩으로, 영천潁川영음潁陰 사람이다. 부친 순욱荀彧상서령尙書令을, 조부 순곤荀緄제남상濟南相을, 증조부 순숙荀淑낭릉상朗陵相을 역임하였다.”
하소何劭의 〈순욱별전荀彧別傳〉에 말하였다. “순찬은 오만하고 자신을 고귀하게 여겨 보통 사람과는 교제할 수 없었으니, 벗으로 삼은 사람은 모두 당시의 걸출한 선비들이었다. 그의 장례식 저녁에 조문에 참석한 사람이 겨우 10여 명이었는데, 모두 동시대의 저명한 인사들이었다. 그들이 〈순찬을 위해〉 곡하니 행인들을 감동시킬 정도였다.”
순백자荀伯子의 〈순씨가전荀氏家傳〉에 말하였다. “순욱은 아들이 다섯이었다. 순운荀惲장천長倩으로 호분중랑장虎賁中郞將을 역임하였고, 순운의 아우 순우荀俁숙천叔倩으로 어사중승御史中丞을 역임했으며, 순우의 아우 순선荀詵만천曼倩으로 대장군大將軍종사중랑從事中郞을 역임했는데 모두 명성을 날렸다. 순선의 아우 순의荀顗경천景倩이고, 순의의 아우는 순찬이다.”
손성孫盛의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순의는 광범위하게 배우고 견문이 넓었다. 일찍이 종회鍾會을 논박했는데, 세상에서 칭송을 받았다.”
순봉천만 유독 도학道學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였다.
그는 항상 말하였다. “자공子貢注+하안何晏의 ≪논어집해論語集解≫에 말하였다. “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아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원리이고, 천도天道라는 것은 크게 형통하고 날마다 새로워지는 도이다. 〈이 둘은〉 심오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였으니, 그렇다면 육적六籍(≪시경詩經≫․≪서경書經≫․≪역경易經≫․≪예기禮記≫․≪악경樂經≫․≪춘추春秋≫)이 비록 존재하지만 이는 진실로 성인聖人이 남긴 찌꺼기일 뿐이다.”
그의 형 순우荀俁가 논박하였다.
순봉천이 대답하였다.
“이치의 심오한 부분은 사물의 형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지금 ‘형상을 내세워 의미를 완벽히 표현한다.’고 말한 것, 이것은 형상 너머에 있는 의미까지 통하는 것이 아니고, ‘설명을 붙여서 〈하고자 하는〉 말을 완벽히 표현한다.’고 말한 것, 이것은 설명 너머에 있는 것까지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바로 형상 너머의 의미와 설명 너머의 말은 본래 내부에 온축되어 있어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말재주가 있는 선비들도 모두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다.
두주頭註
이지李贄:〈순찬荀粲은〉 탁월하고 노련하다.
이지李贄:이 사람(순찬荀粲)은 총명하여 10분의 4․5 정도를 이해하였다.


역주
역주1 【補】 : 저본에는 ‘補’가 없으나, 이 일화는 ≪世說新語≫가 아닌 ≪何氏語林≫에 있으므로 ‘補’를 보충하였다.
역주2 易無互體說 : ≪周易≫에는 ‘互體’가 없다는 주장으로, ≪隋書≫ 〈經籍志〉 주석에 “梁나라 鍾會가 편찬한 〈周易無互體論〉 3권이 있었는데 망실되었다.” 하였다.(≪世說音釋≫) ‘호체’는 64卦의 어떤 괘에서 2․3․4爻와 3․4․5효를 취하면 그것이 각각 8괘 가운데 하나의 괘가 되는 것을 이른다.
역주3 선생님(孔子)께서……없었다 : ≪論語≫ 〈公冶長〉에 보이는 구절이다.
역주4 성인께서……표현하셨다 : ≪周易≫ 〈繫辭傳 上〉에 보이는 구절이다.
역주5 (幾)[裁] : 저본에는 ‘幾’로 되어 있으나, 日本 安永 8년본 ≪李卓吾批點世說新語補≫(이하 ‘安永本’으로 약칭)와 ≪三國志≫ 〈魏書 荀彧傳〉의 裴松之의 注에 의거하여 ‘裁’로 바로잡았다.
역주6 (意)[象] : 저본 및 ≪三國志≫ 〈魏書 荀彧傳〉의 裴松之의 注에는 모두 ‘意’로 되어 있으나, ≪文選≫의 〈遊天台山賦〉에 대한 李善의 注에 의거하여 ‘象’으로 바로잡았다. 또한 ‘象外’로 되어야 뒤의 ‘象外之意’와도 부합한다.(王葆玹, ≪玄學通論≫ 214쪽)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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