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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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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公 與時賢으로 共賞説 遏․胡兒 竝在坐러니 問李弘度曰
卿家平陽 何如樂令注+① 晉諸公贊曰 “李重, 字茂曾, 江夏鍾武人. 少以淸尙見稱, 歷吏部郞․平陽太守.”고하니
於是 李潸然流涕 曰
趙王簒逆 樂令 親授璽綬注+② 晉陽秋曰 “趙王倫簒位, 樂廣與滿奮․崔隨進璽綬.”어늘 亡伯 雅正하여 恥處亂朝하고 遂至仰藥하니 恐難以相比이니이다 此自顯於事實이요 非私親之言注+③ 晉諸公贊曰 “趙王爲相國, 取重爲左司馬, 重以倫將簒, 辭疾不就. 敦喩之, 重不復自治, 至於篤甚. 扶曳受拜, 數日卒, 時人惜之. 贈散騎常侍.”이라하니
謝公 語胡兒曰
有識者 果不異人意라하다
【頭註】
劉云 “非謝公問, 弘度答, 那許事.”
王云 “樂令素著重名, 忽有此論, 然極是扶植世敎語.”


18-28 사공謝公(사안謝安)이 당시의 제현諸賢들과 함께 〈인물들에 대해〉 품평하고 있을 때 사알謝遏(사현謝玄)과 사호아謝胡兒(사랑謝朗)도 자리에 같이 있었다. 사공이 이홍도李弘度(이충李充)에게 말했다.
“그대 집안의 이평양李平陽(이중李重)은 악령樂令(악광樂廣)과 비교해 어떻습니까?”注+① ≪진제공찬晉諸公贊≫에 말했다.“이도중李重무증茂曾으로 강하江夏 종무鍾武 사람이다. 젊어서부터 맑고 고상하다는 칭송을 받았다. 이부랑吏部郞평양태수平陽太守를 역임했다.”
이에 이홍도가 비 오듯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조왕趙王(사마륜司馬倫)이 모반하여 제위를 찬탈했을 때 악령은 〈조왕에게〉 직접 옥새를 주었습니다.注+② ≪진양추晉陽秋≫에 말했다. “조왕趙王 사마륜司馬倫이 제위를 찬탈하자 악광樂廣만분滿奮최수崔隨와 함께 옥새를 바쳤다.” 돌아가신 백부는 기품이 높고 바른 분이라 혼란한 조정에 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고 마침내 약을 먹고 자결까지 했습니다. 〈두 사람을〉 서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명백한 사실이며 저의 친척이라고 하여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注+③ ≪진제공찬晉諸公贊≫에 말했다. “조왕趙王상국相國이 되어서는 이도중李重을 발탁해 좌사마左司馬로 삼았는데, 이중은 사마윤이 장차 제위를 찬탈할 것이라고 여겨 병을 핑계대고 나아가지 않았다. 〈사마윤이〉 거듭 설득하자 이중은 더 이상 자신의 병을 치료하지 않아 몹시 위독한 지경이 되었다. 부축을 받으며 병든 몸을 이끌고 나아가 제수를 받았지만 며칠 만에 죽고 말았으니, 당시 사람들이 안타깝게 여겼다. 산기상시散騎常侍에 추증되었다.”
사공이 사호아에게 말했다.
“식견 있는 사람은 과연 나의 뜻과 다르지 않구나.”
두주頭註
유신옹劉辰翁사안謝安이 묻고 이홍도李弘度(이충李充)이 대답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일을 어찌 알겠는가.
왕세무王世懋악령樂令(악광樂廣)은 평소 명망이 높았는데 문득 이러한 주장이 나왔다. 그렇지만 지극히 세상의 교화에 도움이 되는 말이다.


역주
역주1 (如)[知] : 저본에는 ‘如’로 되어 있으나, ≪世說箋本≫과 ≪李卓吾批點世說新語補≫(早稲田大本)에 의거하여 ‘知’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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