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父
는 清常恐人知
이오 臣
은 清常恐人不知
注+① 晉陽秋曰 “胡威, 字伯虎, 淮南人. 父質以忠淸顯. 質爲荊州, 威自京師往省之, 及告歸, 質賜威絹一匹. 威跪曰 ‘大人淸高, 於何得此?’ 質曰 ‘是吾俸祿之餘, 故以爲汝糧耳.’ 威受而去. 每至客舍, 自放驢取樵爨炊, 食畢, 復隨旅進道. 質帳下都督陰齎糧要之, 因與爲伴. 每事相助經營之, 又進少飯. 威疑之, 密誘問之, 乃知都督也, 謝而遣之. 後以白質, 質杖都督一百, 除其吏名. 父子淸愼如此.” ○醜.라하다
17-13
진晉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가
호위胡威와 이야기를 나두던 차에 그의 부친의 맑은 덕에 대해 언급하다가 마침내 호위에게 물었다.
“경卿은 스스로 생각할 때 부친과 비교해 누가 더 청렴하다고 여기는가?”
“제가 어찌 감히 신의 아비를 바랄 수가 있겠습니까.”
“경의 부친은 어떤 점이 더 나은 것인가?”
진晉 무제武帝(사마염司馬炎)
“신의 아비는 청렴함을 사람들이 알까봐 늘 두려워했으며, 신은 청렴함을 사람들이 알지 못할까봐 늘 두려워합니다.”
注+① ≪진양추晉陽秋≫에 말했다. “호위胡威는 자字가 백호伯虎로 회남淮南 사람이다. 부친 호질胡質은 충성과 청렴으로 유명하였다. 호질이 형주자사荊州刺史였을 때 호위가 서울에서 문안하러 갔었다가 돌아가겠다고 아뢰자, 호질이 호위에게 비단 1필을 주었다. 호위가 무릎을 꿇고 ‘아버님께서는 깨끗하고 고상하신 분인데 어디에서 이것을 받으셨습니까?’라고 하자, 호질이 ‘이는 나의 남은 봉록이므로 너에게 노량路糧으로 주는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고, 호위는 받고서 길을 나섰다. 객사客舍에 이를 때마다 직접 나귀를 놓아서 먹이고 땔나무를 구해와 밥을 지어먹었으며, 다 먹고 나서는 다시 사람들을 따라 길을 갔다. 호질의 〈부하인〉 이 몰래 양식을 가져와 그를 기다렸다가 길동무가 되었다. 매사에 〈호위를〉 도와서 처리하고 또 주전부리도 먹으라고 주었다. 호위가 이상하게 여겨 은근히 유도하여 물어보고 도독인 것을 알고는 사절謝絶하고 돌려보냈다. 나중에 〈이 일을〉 호질에게 이야기하니 호질이 도독을 장杖 백 대에 처하고 벼슬을 빼앗았다. 부자의 청렴과 신중함이 이러하였다.”
○추하다.
注
◦ 유진옹劉辰翁:참으로 그 자신은 사람들이 알까봐 두려워하였다. 아버지를 잘 칭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