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北海被收時에 男方九歲요 女纔七歲라 以幼弱得全하여 寄住他舍러니 主人遺以肉汁에 男飲之하니 女曰
22-7
공북해孔北海(
공융孔融)가 체포되었을 때 아들은 당시 9살이고 딸은 겨우 7살이라 어렸기 때문에 목숨을 보전하여 다른 집에 의탁하여 살았다. 집 주인이 고기 국물을 주어 아들이 그것을 마시자 딸이 말하였다.
“오늘 같은 환란에서 어찌 오래 살 수 있겠어요? 무엇을 믿고 고기 맛을 안단 말인가요.”
혹은 다른 일화가 있는데, 조조가 〈공융을〉 체포하여 형륙을 가하려 할 때 딸이 오라버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만약 죽어서 지각이 있다면 부모님을 만날 수 있게 되니, 〈죽는 것이〉 어찌 지극한 소원이 아니겠어요.”
마침내 목을 길게 빼고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