庾太尉는 風儀偉長하고 不輕擧止하니 時人이 皆以爲假라하다 亮有大兒數歲한대 雅重之質이 便自如此하니 人知是天性이라 溫太眞이 嘗隱幔怛之하니 此兒神色恬然하고 乃徐跪曰
論者謂不減亮
이라 蘇峻時
에 遇害
注+① 庾氏譜曰 “會, 字會宗, 太尉亮長子. 年十九, 咸和六年, 遇害.”라 或云
見阿恭
하면 知元規非假
注+② 阿恭, 會小字也.라하다
12-21
유태위庾太尉(
유량庾亮)는 풍모가 뛰어나고 행동거지를 무겁게 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모두 거짓으로 꾸민 행동이라고 하였다. 유량에게 몇 살 되지 않은 큰 아들(
유회庾會)이 있었는데, 바르고 침착한 성품이 바로 자연스럽게 유량과 같았으니 사람들은 〈유량의 태도가〉 천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온태진溫太眞(
온교溫嶠)이 한번은 장막에 숨어 아이를 놀래킨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얼굴빛이 태연자약하였고, 이어서 천천히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온교溫嶠
“군후君侯께서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십니까?”
논자들은 〈이 아이가〉 유량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아이는〉
소준蘇峻의 〈변란〉 때에 살해당했다.
注+① ≪유씨보庾氏譜≫에 말하였다. “유회庾會는 자字가 회종會宗으로, 태위太尉인 유량庾亮의 맏아들이다. 19세인 〈진晉 성제成帝〉 함화咸和 6년(331)에 살해당했다.” 혹자는 말하였다.
“
아공阿恭(유회)을 보면
원규元規(유량)의 태도는 거짓으로 꾸민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注+② 아공阿恭은 유회의 어릴 때 이름이다.